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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한국에 테슬라 공장 최우선 고려" 발언에 흔들리는 일본인 마음들

日 언론, ‘안 되는 두 가지 이유’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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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2.11.30 15:59:46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회장과 화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회장과 전격 화상회담을 통해 테슬라의 한국 생산공장(기가팩토리) 건설을 촉구한 데 대해 일본 언론이 ‘한국과 테슬라가 그렇게 이상적인 조합도 아닌 이유’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끈다.

일본의 대형 출판사 고단샤(講談社)가 운영하는 온라인 매체인 ‘쿠리에 재팬’은 30일 이 기사를 통해 한국 사람들이 테슬라를 아주 좋아하며,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공장이 한국에 생길 만한 이유가 5개나 되지만, ‘이상적인 나라가 아닌 이유가 두 가지 있다’고 지적했다.

그 두 가지는 첫째, 북한 핵실험에서 생기는 명백한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둘째, 강한 노동법이 있기 때문에 극히 조합화된 노동자들에 의한 파업이 빈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이 기사는 “공교롭게도 파업이 하나 결행 중이다. 트럭 운전사 노조가 항구와 산업시설을 막고 주요 수출품 공급을 막고 있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 (그래픽=연합뉴)

이 기사는 한국이 테슬라 공장 후보지로 적합한 이유를 다섯 가지 들었다.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데 거의 완전한 공급망을 가진 나라는 한국 외에는 없다. 삼성전자의 반도체가 있고, 배터리 업체도 3곳 있고, 음극-양극 소재 업체도 있고, 카메라 모듈이나 기타 작은 핵심 부품 업체도 있다.

2. 한국 기술자들은 높이 평가된다. 제너럴모터스(GM)도 미국 이외 지역의 최대 기술센터를 한국에 두고 있다.

3. 한국이 내세우는 ‘외국인 투자 촉진법’도 마음에 들 것이다. 금전적 인센티브와 세제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4. 한국인들도 테슬라를 무척 좋아한다. 한국 개인들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만 13조 3000억 원이 넘는다(한국예탁결제원의 11월 24일 자료).

5. 노조를 노골적으로 비판해온 머스크는 OECD에 속한 아시아 국가 중 최장 시간을 일하는 한국의 ‘하드코어’ 직장 환경과도 딱 맞는다.

이런 장점을 꼽으면서도 “북한과 강성 노조 탓에 한국에 기가팩토리는 안 맞다”고 주장한 이 기사는, 아주 나쁜 사례로 한국GM의 전 사장 카허 카젬의 예를 들었다. 카젬은 계약노동자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한때 한국 출국이 금지됐었으며, 현재 한국 검찰은 1년 반 징역형을 요구하고 있다며 “머스크는 이 사례를 연구해두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까지 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 (사진=연합뉴)

 

이 기사는 말미에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이 제시하는 해결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100% 자동화 시키면 된다”는 고 본부장의 발언과 함께.

이 기사의 마지막 문장은 “머스크는 인간형 로봇 개발에 당장 착수하는 게 좋을 것 같다”다. 인간 노동자를 대신할 만큼 완벽한 로봇을 만들기 전에는 한국에 안 들어가는 게 좋을 것이라는 비아냥이다.

한편 이 기사에 달린 댓글 중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것은 “나라(한국)가 경제 붕괴 직전이라 적 일본에 비비고, 테슬라에도 비빈다. 최후의 보루가 될지도 모르니 따뜻하게 지켜봐 줍시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상황이니”(koh*****)라며 한국의 현재 경제 상황을 비꼬는 것이었다.

반면 “그래서 옵티머스(테슬라의 인간형 로봇)가 내년부터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일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예상했던 것 같다”(yam)며 로봇화되고 있는 테슬라 공장의 변화상을 전하는 댓글도, 또한 “한국은 선진국이니까. 일본과 달리 노동자의 권리가 잘 지켜지고 있으니까 말야”(shm*****)라며 한국의 노동 환경이 일본보다 선진적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테슬라가 지난달 공개한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 시제품. (테슬라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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