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설 연휴에 반려견 돌봄 쉼터를 운영한다.
2018년 추석에 운영을 시작한 반려견 쉼터는 올해로 6년째인 노원구의 대표 동물복지서비스다. 명절 연휴에 유기견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고, 귀성 기간 이용해야 하는 애견호텔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자 시작했다.
설 연휴 반려견 쉼터는 이달 21일부터 23일까지 노원구청 2층 대강당에서 운영한다. 쉼터는 크게 놀이터, 호텔장, 홍보부스로 구성돼있다.
놀이터는 암수와 체급에 따라 공간을 분리하고, 내구성 좋은 철재 울타리를 설치했다. 여러 운동기구와 장난감을 마련해놓고 활동적인 놀이를 유도할 계획이다.
호텔장 안에는 러그나 매트 등 침구를 둬 반려견들이 편히 쉬도록 한다. 풍선아트 등으로 명절 분위기도 낼 예정이다. 별도로 운영하는 홍보부스에선 구(區)가 현재 추진 중인 반려동물 사업을 알린다.
반려견 돌봄을 위해선 성실 근무서약서를 작성한 펫시터가 3인 1조로 편성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2교대로 활동한다. 이들은 배식, 배변처리, 산책뿐만 아니라 견주의 당부사항과 견종 특성에 따른 맞춤 돌봄도 진행한다.
야간에는 구청 당직근무자가 상황실 CCTV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정기적으로 순찰한다. 구청 동물보호팀은 견주에게 하루 2회 사진 전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질병‧부상이 발생하면 관내 24시간 동물병원으로 연계한다.
접수는 이달 18일 오후 6시까지 노원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받는다. 현재 30마리 선착순 접수 중이며 위탁비는 5000원이다. 독거어르신, 장애인,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취약계층은 우선순위가 부여되며, 전화신청도 가능하다.
쉼터 이용대상은 노원구민이 양육하는 반려견 중 △출생 후 6개월 이상 △동물등록 및 광견병 예방접종 완료 △사회성에 문제 없는 8㎏ 이하 소형견이다. 전염성 질환, 임신 또는 발정 중이면 신청할 수 없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설 연휴 동안 반려견은 구청이 돌볼 테니 맘 편히 고향에 방문해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