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3.01.12 09:48:25
대한축구협회(KFA)가 지난 1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미하엘 뮐러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4일 선임된 뮐러 위원장의 첫 공식 일정이었다.
관심은 차기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영입 문제에 쏠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 뒤 축구협회가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국내 지도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뮐러 위원장이 선임되자 외국인 감독이 유력해졌다는 설이 나오기도 했다.
관련해 뮐러 위원장은 “어떤 절차를 거쳐 감독을 선임할 것인지, 새 감독으로 어떤 지도자를 고려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다음은 KFA가 공개한 기자회견 주요 내용이다.
- 차기 감독 선임은 어느 정도 진행됐나?
“먼저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논의할 예정이다. 이미 선임 기준을 만들었고,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감독 선임 절차에 착수하겠다. 지금까지는 감독 국적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명확한 기준에 따라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 개인적으로는 긴 기간 계약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 선임 절차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해줄 수 있나?
“5가지 주제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첫째는 전문성, 둘째는 감동의 경험, 셋째는 확실한 동기부여, 넷째는 팀워크, 마지막으로 환경적 요인이다. 환경적 요인은 나나 협회가 감독의 조건을 얼마나 만족할 수 있는지 여부나 축구 안팎의 이슈가 포함된다. 감독이 한국 생활을 할 수 있는지도 감안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개개인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기에 이력서를 검토 후 진행할 예정이다.”
- 감독 선임 과정과 기준을 공개할 수 있나?
“먼저 논리적이고 종합적인 선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감독 후보 리스트를 만들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평가한 이후 리스트를 추리는 작업을 한다. 이 과정에서 협회에 보고하고, 마지막으로 직접 만나서 협상하고 사인하게 될 것이다.”
- 지난 4년간의 축구 철학을 이어가는 감독이 차기 감독직을 이어가게 될까?
“물론이다. 차기 감독은 그동안 협회가 추구하는 철학과 연계되는 지도자를 선임하고자 한다. 우리가 뭘 원하고, 어떻게 해왔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 차기 감독의 우선순위는 외국인인가?
“나는 독일인이기에 국제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제 선임 과정과 기준을 설명해 드렸다. 단계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면서 가능한 정보를 드릴 수 있게 하겠다.”
- 전력강화위원회가 감독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과정은?
“나는 소통하는 사람이고 코디네이터다. 감독이 새롭게 선임되면 감독뿐만 아니라 모든 게 변화될 예정이다. 나의 전문성과 능력을 가지고 새로운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지원하도록 피드백하면서 지원하겠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