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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야당의 “이란에 특사-친서 보내야” 요구에 대통령실 “오버다” … 어느 쪽이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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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3.01.20 12:07:25

UAE 아크부대에서 장병들을 격려하는 윤석열 대통령. (그래픽=연합뉴)

중동 전문가와 야당 정치인이 “이란에 특사나 대통령 친서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건 오버하는 행동”이라고 반대 의견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터키 이스탄불에 머물고 있는 중동 전문가 이희수 교수(성공회대 석좌교수)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달리 이란 국민들의 당황함과 분노는 훨씬 크다. 그걸 우리가 유념해야 한다”며 “이란은 정말 중요한 나라이므로 총리급 정도의 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현재 이란 정부가 국민들의 히잡 시위(여성에게 히잡 착용을 의무화하는 데 대한 저항) 탓에 정권에 대한 위협을 받는 상황이라며 “이란을 적으로 명시하는 명백한 도발에 대해 정부가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한다면 정권에 대한 위협이 더 커지지 않겠냐”면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몇 해 전 한국의 케미호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강제로 억류된 전례가 있었듯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의 통행 차단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이란 현지 언론이 실릴 정도로 우리의 생각하고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사진=CBS 유튜브 화면 캡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0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 발언한 ‘UAE의 적은 이란’ 발언에 대한 이란 측 반발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에서 ‘일본의 적은 한국’이라 얘기하면 어떻겠나”라고 비유하면서 “윤 대통령이 실수한 것이므로 바로 별도의 친서를 보냈어야 했다”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그러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반응은 이러한 요구와는 완전히 결이 다르다. 이 관계자는 19일(현지 시간) 수행 기자단에 대한 브리핑에서 ‘이란에 특사를 보낸다거나 다른 고위급 대화도 염두에 두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란 측의) 오해는 풀릴 수 있다고 본다”며 “오해를 풀기 위한 이런 방법들(특사를 보내거나 고위급 대화를 추진하는)은 현재로서는 조금 오버가 아닌가, 오버하는 행동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사진=MBC 라디오 유튜브 화면 캡처)

대통령실의 이런 입장은 ‘이란 측이 오해하고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한국 대통령이 극히 비외교적인 발언으로 간섭하고 있다. 한국 측의 답변을 기다린다. 외교 관계 재검토도 가능하다”는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이란과는 상당한 간극이 느껴져,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발전될지에 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

관련태그
우상호  이희수  이란 특사  이란 친서  호르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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