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문매체 테슬라라티(Teslarati)에 따르면, 테슬라 백만장자로 유명한 개인투자자 제인슨 드볼트는 테슬라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지난 25일) 후 2일 만에 40만 달러(액 4억 9000만 원)의 차익을 얻었다.
드볼트는 테슬라 실적 발표 전 몇 주 동안 자신의 집을 판 자금으로 한 주당 123달러에서 139달러 사이에 1만 주를 매수했다.
주가 폭락으로 테슬라 주주들이 공포에 떨 때 매수에 나선 이유를 드볼트는 “지난 1년간 고점에서 70% 하락했지만, (실적 발표 결과) 회사 매출은 50%, 순이익은 2배 늘었다. 너무 저렴한 가격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투자자가 머스크 때문에 테슬라 주가가 내려갔다고 비난하는 동안, 나는 더 많은 주식을 사기 위해 현금을 확보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며 집까지 팔며 공격적인 매수에 나선 이유를 덧붙였다.
드볼트는 테슬라에 투자해 돈을 번 부자를 일컫는 ‘테슬라네어(Teslanaire)’로 지난 2021년 39세의 나이로 은퇴를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15000주(1200만 달러, 약 135억 원)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고 2013년부터 테슬라 주식에 투자해왔다.
그는 2011년 테슬라 센터를 방문한 후 테슬라 차를 구입했고 이후 테슬라 주식을 사야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테슬라는 새해 전기차 가격을 대폭 낮췄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테슬라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가격을 6.4~19.7% 인하한다고 밝혔다. 할인 폭이 가장 큰 모델은 모델Y(롱레인지 4륜)이다. 6만5990달러에서 5만2990달러(약 6500만 원)으로 내려 1만3000달러(약 1600만 원) 싸진 것이다.
이에 따라 주문이 급증하고 있으며 테슬라 주가도 지난 27일(현지 시각) 177.90달러로 주간 기준 33% 상승했다. 하지만 30일(현지 시각) 테슬라 주가는 베렌 버그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기존보다 55달러 상향한 200달러로 높였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6% 이상 하락했다. JP모건은 테슬라의 최근 랠리가 너무 가파르다며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 목표가를 120달러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