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에 세종시 아파트에 일장기 게양 왜 … “윤 대통령 연설에 옹호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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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3.03.02 09:20:39

최영태

(사진=jtbc 화면 캡처)

삼일절인 1일 오후 세종시 한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가 내걸렸고, 이에 주민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일었다. 하지만 일장기를 내건 주민은 출동한 경찰에게 “일장기 건 거 대한민국 법에서 문제 됩니까, 안 됩니까?”라고 따지면서 “(윤 대통령이) 일본이 협력관계에 있는 국가라는 점을 밝혔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옹호의 입장을 표시하는 표식으로 좀 봐주셨으면 좋겠고요”라고 말했다.

이날 세종시 한솔동 아파트의 베란다에는 일장기가 내걸렸다. 주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치는 가운데 한 층 위 집에서는 태극기를 내걸었다. 이 집 아이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아침에 제가 태극기 걸기 전에 저 일장기부터 봤는데 저거(일장기)에 대한 뭔가 복수심 같은 게 있어서 걸었어요”고 말했다.

(사진=jtbc 화면 캡처)

세대주 A씨는 “나는 일본인인데, 한국이 너무 싫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입주민 카드에는 국적이 한국인으로 적혀 있는데, 왜 일본인이라고 했는지, 무슨 의도로 일장기를 내걸었는지 모르겠다. 세종시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3·1운동 이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일본은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협력 파트너로 변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일장기는 이날 오후 4시쯤 내려졌다.

최영태 cnbdes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