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03.10 10:41:39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 시즌 2(9~16회)가 10일 오후 5시에 공개된다.
지난해 12월 30일 공개한 시즌 1(1~8회)에선 고교 시절 학교폭력으로 영혼까지 망가진 문동은(송혜교)이 부와 권력을 가진 가해자들을 무너뜨리고자 복수의 밑그림을 그려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이날 공개하는 시즌 2에선 문동은의 본격적인 복수가 시작되고 마무리된다.
오래 기다렸지만, 시청 전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기억해두면 몰입도가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사라진 윤소희 시신은 어디에?
학폭 피해자는 문동은 외에 윤소희(이소이)도 있다. 시즌 1에서 고교 때 죽음을 맞았다. 문동은은 가해자 무리 중 한 명인 손명오(김건우)에게 윤소희의 시신이 18년 넘도록 병원 안치실에 방치돼있다고 말했다.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말까지 들은 손명오는 진범을 협박해 돈을 받아낼 계획을 세웠지만, 어느 순간 행방이 묘연해졌다. 더구나 안치실에 있는 줄로만 알았던 윤소희 시신도 사라졌다.
시즌 2에선 윤소희를 죽인 진범이 누구인지, 또 손명오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윤소희의 시신은 어디에 있는지 공개된다.
가족과 문동은, 하도영은 어느 쪽?
학폭의 주범인 박연진의 남편 하도영의 행보도 관전 포인트다. 재평건설 대표 하도영은 돈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완벽남’이다. 그러나 애지중지하는 외동딸은 아내의 불륜으로 태어난 자식인 데다, 아내는 자신에게 거짓말을 일삼는 악마임도 안다.
하도영은 아내와 딸을 모두 품고 가족을 지킬지,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걸 알면서도 문동은을 도울지, 이를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조력자들 각자의 복수도 이뤄질까?
시즌 1에서 문동은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자처했던 주여정(이도현)과 강현남(염혜란)의 내용도 시즌 2에서 깊이 있게 다뤄진다. 사이코패스 강영천(이무생)에게 아버지를 잃은 주여정과 남편의 가정폭력 피해자인 강현남은 문동은의 복수에 힘을 보태며 각자의 복수도 꿈꾼다.
시즌 2 예고 영상에 등장한 문동은의 엄마 정미희(박지아)에게도 관심이 모아진다. 정미희는 문동은이 학폭을 고발했을 때 합의금을 받고 자퇴를 강요한 또 다른 가해자다. 문동은이 엄마를 용서할지, 아니면 복수의 대상으로 삼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