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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N바다] 동해의 숨은 비경, 초곡용굴촛대바위길

올 봄 맑고 푸른 동해의 절경을 만난다, 한국관광공사 추천! 봄 바다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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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3.03.29 13:51:22

동해의 절경 660m의 초곡용굴촛대바위길. 사진=한국관광공사 갤러리 김지호 

강원도 삼척 근덕면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512m 데크길과 56m 출렁다리 등으로 구성된 총 660m의 탐방로이다. 해안 절벽을 따라 놓아진 길을 따라 바다는 물론 촛대바위, 거북바위 등 아름다운 바위들과 구렁이가 용으로 승천한 전설을 품은 초곡용굴을 만난다.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의 고향으로 알려진 작은 어촌은 최근 기암괴석 해변 길이 공개되며 삼척의 새 명소가 됐다. 근덕면 초곡항은 삼척해양레일바이크가 출발하는 궁촌해변과 어촌 체험 마을로 유명한 장호항 사이에 있다. 국도7호선에서 벗어나 문암해변을 거쳐 해안 길을 따라 지나면 초곡마을에 이른다.

독특한 바위가 빚어낸 해안 절경은 군사 지역이라 한동안 육로로 갈 수 없었다. 장호항에서 배를 타고 감상하거나, 초곡마을 주민이 귀한 손님에게 배편으로 보여주던 숨은 명소다. 해안 절벽을 따라 데크를 만들고, 철조망을 걷은 뒤 이곳의 비경이 일반 관광객에게 공개됐다.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초곡항에서 어판장을 지나면 바로 연결된다. 데크에 발을 디디면 바위에 우뚝 솟은 제1전망대가 먼저 모습을 드러낸다. 세 군데 전망대 중에서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의 윤곽을 조망하기에 이곳이 제일 좋다.

초곡용굴촛대바위길 제1전망대. 사진=한국관광공사 갤러리 김지호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드넓은 동해를 배경으로 포토 존 모형 안에 푸른 바다가 동그랗게 담긴다. 청정한 초곡항 앞바다는 자연산 문어, 전복 등의 주요 서식처다.

초곡용굴촛대바위길 출렁다리는 바다 위 움푹 들어간 절벽 사이를 가로지른다. 길이 56m에 높이는 약 11m다. 심하게 흔들리지 않지만, 다리 중앙이 유리라 발아래 파도치는 바다를 내려다보면 아찔하다.

출렁다리를 지나 모퉁이를 돌아서면 기암괴석의 향연이 펼쳐진다. 뭉툭한 탑처럼 비쭉 솟은 촛대바위 옆으로 거북바위가 있다. 파도가 넘나드는 촛대바위는 이 길의 주요 상징물이다. 예전에 배를 타고 초곡항 구경에 나선 사람들은 촛대바위와 만나는 게 주된 바람이었다.

거북바위는 커다란 바위 맨 위에 거북 한 마리가 놓인 형상이다. 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이 다른데, 용굴 쪽으로 다가가서 보면 삼각형으로 변해 ‘피라미드바위’라고도 부른다. 길 끝자락 절벽에는 사자바위의 윤곽이 또렷하다. 수컷 사자가 절벽에 얼굴을 내밀고 동해와 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용굴 입구의 계단을 내려서면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이 마무리된다. 용굴에는 가난한 어부가 죽은 구렁이를 발견한 뒤 초곡 용굴에서 정성껏 제사를 지내자, 구렁이가 용이 돼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그 후 어부는 그물 가득 고기를 잡았다고 한다.

작은 배는 용굴 사이로 드나들 수 있으며, 한국전쟁 때 마을 주민들이 배를 타고 이곳에 숨어 지냈다는 사연이 전해진다.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왕복 30분 거리이다. 당일, 또는 1박 2일 여행 코스가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갤러리 모먼트스튜디오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은 왕복 30분 거리인데, 사진을 찍으며 걷다 보면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11~2월은 오후 5시) 연중 개방하며, 입장료는 없다. 당일 여행 코스로 초곡용굴촛대바위길→용화해변→장호항→대금굴, 환선굴을/ 1박 2일 여행 코스로는 첫째 날 초곡용굴촛대바위길→용화해변→장호항→삼척 죽서루/ 둘째 날 이사부길→대금굴, 환선굴→하이원추추파크를 추천한다.

*참조: 서영진(여행작가) 글,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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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봄여행  초곡용굴촛대바위길  삼척  동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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