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6.03.25 13:55:41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공동주택 현장에 모듈러(Modular) 엘리베이터를 적용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인천광역시 연수구 동춘동 ‘힐스테이트 송도 센터파크’ 현장에 모듈러 엘리베이터 1기를 시공하고 기계실 설치와 시운전을 앞두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 모듈러 엘리베이터는 현대건설이 현대엘리베이터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적용한 모듈러형으로, 600세대 넘는 아파트에 입주민용으로 상용화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모듈러 엘리베이터는 주요 구조물과 설비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고 현장에선 조립·설치만 하는 차세대 시공 방식이다.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건 물론 안전성이 높아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현대엘리베이터와 공동주택 모듈러 엘리베이터 도입과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힐스테이트 이천역’에 저층용 모듈러 엘리베이터(상가용)를 시범 설치하는 등 실제 현장에서 기술 안정성을 검증했다.
송도 센터파크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는 16인승(정격하중 1200㎏)용 고층·고속 엘리베이터로, 공장에서 사전 조립한 주요 구조물을 현장에 반입해 적층하는 데까지 고작 이틀밖에 안 걸렸다. 간소화된 작업으로 조정·마감·시운전까지 한 달가량 소요돼 일반 엘리베이터 시공보다 작업 일이 40일 정도 단축되고, 골조 마감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조기 설치가 가능해 최대 두 달의 공기(工期) 단축 효과도 볼 수 있다.
골조 마감 후 좁은 승강로 내부에서 진행하는 고층 작업과 용접 같은 화기 작업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작업자의 안전성을 크게 높였으며, 공장 제조 특성상 제품 정밀도를 높이고 품질 편차를 줄일 수 있어 품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주택 현장에선 전례가 없었던 모듈러 엘리베이터를 힐스테이트 현장에 성공적으로 설치하고 상용화할 수 있어 기쁘다”며 “전체 공사의 일정 단축은 물론 현장의 작업 안정성과 품질이 높아져 향후 다른 프로젝트에도 단계적으로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