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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월 1일 플레이볼!… 악재 속 흥행 성공할까?

속도감 있게 바뀐 룰, 유니폼 갈아입은 포수들과 스타급 새내기 투수들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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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3.03.31 10:29:24

‘2023 신한은행 쏠(SOL) KOB리그’가 4월 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동시에 개막한다. 여러 악재 속에서도 흥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잠실 개막전 모습. 사진=연합뉴스

야구 시즌이 돌아왔다. 오늘 메이저리그(MLB) 개막에 이어 내일은 국내 프로야구(KBO)가 본격 시작한다.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는 1일 오후 2시 잠실·고척·수원·인천·대구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플레이볼을 외친다. 팀당 144경기.

이날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선 LG 트윈스와 KT 위즈, 서울 잠실구장에선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선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선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가 각각 맞붙는다.

올 시즌 달라진 사항은 잦은 이동으로 선수들 불만을 산 2연전이 폐지됐고, 홈과 원정에서 72경기씩 치르던 일정도 바뀌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SSG·KT·롯데·두산·한화 등 5개 구단이 올해 홈 73경기와 원정 71경기를 치르고, 내년에는 키움·LG·KIA·NC·삼성이 홈에서 두 경기를 더 한다.

또 경기 중 감독이나 코치의 마운드 방문 시간이 줄어들어 경기 진행 속도가 한층 빨라진다.

올해는 ‘KBO 수비상’도 신설됐다. 이에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받아 온 수비 잘하는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관심 갖고 볼 만한 내용도 적지 않다. 먼저, 지난해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양의지(NC→두산), 유강남(LG→롯데), 박동원(KIA→LG), 박세혁(두산→NC) 등 포수들 간 대결과 김서현(한화), 윤영철(KIA), 김민석(롯데) 등 푸릇푸릇한 새내기 투수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아울러 야구 전문가들로부터 우승 1순위로 꼽히는 LG가 1994년 이래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지난 3년간 최하위 자리서 한 계단도 오르지 못한 한화가 시범경기 1위의 기세를 정규리그에서 이어갈지도 관전포인트다.

올해 올스타전은 16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다. 7월 15일 사직구장. 오는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한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선수들로 팀마다 선수 공백이 생기겠지만 그럼에도 정규리그는 중단하지 않고 이어간다.

그러나 올해 KBO리그는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 대중교통 방역 조치마저 완화돼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관람 환경이 좋아졌지만, 여러 악재가 이어진 까닭이다. 우선, 개막을 앞두고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졸전 끝에 대회 3회 연속 1회전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곧이어 롯데 투수 서준원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 혐의로 퇴출됐고, KIA 장정석 단장은 선수와 FA 협상 시 뒷돈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29일 해임됐다.

실제 2016년 이후 관중은 꾸준한 감소세다. 지난해는 엔데믹으로 돌아서며 정상적으로 관중을 받았지만, 총관중 수는 607만6000명에 그쳤다. 펜데믹 이전인 2019년의 728만6000명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그 어느 때보다 흥행 요소가 많은 2023년이지만, 이미 돌아서 버린 팬들의 마음을 얼마큼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는 31일 오전 2시 5분(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양키즈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국내에선 당연히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상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우선,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긴 재활 과정을 거친 류현진은 올해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4년 계약 마지막 해다. 이번 시즌 후반기 복귀가 목표. 이 때문에 올해를 끝으로 다시 FA가 될 류현진은 무언가 확실히 보여줘야만 한다.

빅리그 3년 차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지난해 유격수로 활약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인정받았지만, 올해는 2루수로 나선다. 팀이 최정상급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주전 자리를 꿰차려면 공격력을 좀 더 보강해야 한다. 지난해 타율 0.251(11홈런 59타점)로 비교적 선전했지만 무시무시한 빅리거들 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

8년 차 최지만은 올해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현지에선 주전 1루수로 꼽고 있다. 지긋지긋했던 팔꿈치 통증에서 벗어난 만큼 좋은 활약을 보일지 주목된다.

최지만과 같은 팀에 소속된 배지환은 2018년 미국 진출 이후 처음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빠른 발과 내·외야 수비 능력은 최고지만 주전 자리를 보장받은 게 아니어서 눈에 띄는 활약상을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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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MLB  류현진  김하성  LG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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