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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햄버거도 맘먹고 사먹어야… 햄버거값 1년 만에 17% 올라

1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 피자 역시 12%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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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3.05.04 10:19:42

지난달 햄버거의 물가는 지난해 4월보다 17.1% 오르며 18년 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요 몇 년 새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리는 가운데, 지난 4월 햄버거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햄버거 물가는 지난해 4월보다 17.1% 올랐다. 2004년 7월(19.0%) 이후 1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아울러 올해 2월 7.1%, 3월 10.3%에 이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같은 기간 피자의 물가 상승률은 12.2%로, 이 역시 2008년 11월(13.2%) 이후 1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1월 8.8%, 2월 10.7%, 3월 12.0%였고, 4월에는 조금 더 올랐다.

치킨의 물가 상승률은 6.8%로 3월의 5.2%보다 1.6%포인트 높았다.

햄버거, 피자, 치킨 등 일반적으로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사 먹는 외식 물가가 오른 것은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그간 수차례 가격을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버거킹은 지난해 1월, 7월에 이어 올해 3월에도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특히 3월에는 버거류 32종과 사이드메뉴와 음료 15종 등 47종의 가격을 올렸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2월, 8월과 올해 2월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5.4% 인상했다.

롯데리아 역시 2021년 12월 평균 4.1% 올린 데 이어 지난해 6월에도 5.5% 인상했고, 올해 2월 또다시 5.1% 올렸다. KFC도 지난해 1월, 7월과 올해 2월 인상했으며, 맘스터치는 지난해 2월, 8월 그리고 올해 3월까지 일부 메뉴 가격을 올렸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열린 ‘물가안정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피자 역시 마찬가지.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1월, 8월 두 차례 인상했고,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3월 일부 피자 단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올해 2월 피자와 사이드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치킨은 교촌치킨이 어젯자로 소비자 권장가격을 최대 3000원 올렸다. 인기 메뉴인 ‘허니콤보’의 경우 2만 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랐다. 이에 배달비까지 고려하면 치킨 한 마리를 시킬 때 3만 원 가까운 비용을 내야 한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식재료 가격과 인건비 등이 전반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1일 스타벅스, 롯데리아, 교촌에프앤비, bhc, 제너시스BBQ, 맘스터치 등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당분간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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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피자  치킨  소비자물가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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