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3.05.10 15:35:56
지난해 4분기까지 8분기 연속 성장 기록을 세웠던 신세계의 기록 행진이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소비 위축에 가로막혔다. 백화점은 9분기 연속 외형을 키웠지만 성장 폭이 둔화했다.
신세계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5634억 원(-11.5%), 영업이익은 1524억 원(-6.8%)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백화점 사업의 올 1분기 매출액은 620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6.1% 늘어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최대 성과 달성에 대한 특별격려금 지급과 물가상승으로 연동된 관리비 등의 증가로 1103억 원(-9.2%)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골프 전문관(강남점)과 ▲MZ 쇼핑메카 하이퍼 그라운드(센텀시티점)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백선물관 오픈 등 온·오프라인에 걸쳐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는 콘텐츠를 선보여 왔다.
올해는 4월 리뉴얼 오픈한 강남점 남성전문관에 이어 하반기 중 강남점의 영패션전문관을 새단장하고,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백선물관을 확대하는 등 온·오프라인에 걸쳐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디에프와 센트럴시티 등 연결 회사들은 업황에 따라 실적이 엇갈렸다. 신세계디에프는 올 1분기 매출액 5112억 원(-33.8%), 영업이익은 243억 원(+264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개별여행객(FIT) 매출 상승과 지난해 특허수수료 50% 감면 환입 효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늘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 투숙율과 임대매장의 실적 상승으로 매출액 843억 원(+21.2%), 영업이익 218억 원(+42.5%)을 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 3122억 원(-11.4%), 영업이익은 103억 원(-68.8%)을 기록했다. 국내패션사업부의 소싱 사업 정리와 해외패션사업부 내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 영향으로 패션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지만 코스메틱부문(16.8%)과 국내패션부문(11.2%)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내 패션부문 내 4개 이상, 코스메틱부문 내 3개 이상의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며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까사와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부동산 시장 침체·리오프닝으로 인한 오프라인 쇼핑 수요 증가 등 대외 환경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줄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