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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번 피해자 찌르고 ‘존속살인’ 검색한 정유정에 네티즌 분통…호화식단도 논쟁 "밥이 넘어가냐"

시신 지문 감식 피하기 위해 관련 신체 부위도 잘라…“악마 그 자체”... 부산 돌려차기남과 같은 구치소에 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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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3.06.27 09:22:09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이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이 범행 당시 피해자를 흉기로 111차례 찌르고, ‘존속살인’에 대해서도 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정유정은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를 110회 넘게 찔렀다. 특히 치명상과 관련 없는 손바닥 등 신체 여러 부위까지 찔렀고, 시신의 지문 감식을 피하기 위해 관련 신체 부위도 자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정유정은 범행 3일 전 아버지와 2시간 통화할 당시 그동안 쌓인 서운했던 감정을 토해내며 “큰일을 벌일 예정이고, 아빠가 고통 받을 것”이라며 “큰일을 저지르고 나도 죽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정유정은 대입과 공무원시험 준비에 실패한 뒤 온라인에 ‘존속 살인’을 검색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유정은 검찰에 “아버지의 재혼으로 배신감을 느꼈다”, “잘 맞지 않는 할아버지와 계속 살아야해 좌절했다”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은 범행 3일 전 아버지와 2시간 통화할 당시 그동안 쌓인 서운했던 감정을 토해내며 “큰일을 벌일 예정이고, 아빠가 고통 받을 것”이라며 “큰일을 저지르고 나도 죽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JTBC 뉴스 방송 화면 캡처

경찰 단계에서 정유정의 사이코패스 지수는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보다 높은 28점대였으나 검찰 수사 과정에서는 26.3점으로 나왔다.

정유정은 검찰 조사 당시 “분명히 피해자를 죽였는데 살아나서 나에게 말을 했다”며 “나의 정신 감정을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심리학자들은 망상에 따른 ‘심신미약’ 판정을 노린 진술이라고 보고 있다.

정유정은 처참한 피해자 사진을 보고도 태연한 모습을 보였고, 살인을 저지른 뒤 캐리어를 끌고 가는 모습이 CCTV 영상에 포착됐는데 여기서 또한 두렵기는커녕 경쾌한 발걸음을 보여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또래 여성 살해 당시 교복을 입고 피해자의 집으로 향하는 정유정.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최근엔 정유정이 수감된 구치소의 식단표가 공개돼 논란이 됐다. 부산구치소는 이달 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적용되는 수용자 부식물 차림표를 지난달 30일 공개했는데, 차림표에 따르면 식사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 배식된다. 부식물은 쇠고기떡국, 비엔나찌개, 돈까스, 만두, 짜장, 카레, 새송이버섯국, 채소닭고기찌개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돼 있다. 크림스프, 빵, 샐러드와 빙과류까지 간식거리도 제공된다.

정유정은 체포된 이후 하루 세 번 배급되는 식사도 잘 챙겨 먹고 잠도 잘 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일면식도 없던 여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남’도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은 “나보다 잘 먹고 잘 사네”, ”밥이 넘어가냐, 진짜 대단하다”, “111차례나 찔렀다니 너무 잔인하다”, “피해자가 얼마나 고통스럽고 무서웠을까”, “절대로 사회에 다시는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이럴 때는 사형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불우하게 자랐다고 해서 살인이 정당화될 수 없다”, “아버지에게 복수하고 싶었으면 공무원 시험 합격해서 더 잘 살았어야지”, “피해자가 한없이 불쌍하다”, “악마 그 자체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검찰은 21일 정유정을 살인, 사체손괴, 사체 유기, 절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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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사이코패스  강호순  돌려차기남  부산구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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