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07.07 09:57:38
지난 5일 출시된 새 SNS ‘스레드(Threads)’의 가입자가 3000만 명을 넘어섰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는 5일(현지시간) 스레드에 직접 글을 올려 “출시 2시간 만에 200만 명, 4시간 만에 500만 명, 7시간 만에 1000만 명이 가입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의 이 메시지 후, 출시 16시간 만에 3000만 명을 돌파했다.
유명인사들의 스레드 가입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는 스레드 계정을 오픈하며 “스레드 앱에 뛰어들게 돼 흥분된다”고 적었다. 게이츠는 ‘트위터’ 팔로워가 6290만 명에 달한다.
4220만 명에 이르는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계정을 오픈했다. 4490만 명의 가수 제니퍼 로페즈와 7540만 명의 방송인 엘런 드제너러스도 스레드 이용자가 됐다.
이같이 가입자가 단시간에 급증한 것은 스레드가 메타의 인기 SNS 플랫폼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20억 명에 달한다. 이 계정만 있으면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스레드에 로그인할 수 있다.
스레드는 트위터와 비슷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텍스트 기반으로 실시간 소식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한 게시물당 500자까지 지원된다. 사진은 물론 동영상도 최대 5분 분량까지 올릴 수 있다. 다만, 트위터의 인기 기능인 해시태그가 없고, 일대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DM 기능도 없다. 아울러 PC용 웹 사이트가 없고 ‘아이폰’ 등 스마트폰 앱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 또 스레드 계정을 없애려면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해야 한다.
한편,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CEO는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분이 트위터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그것은 대체될 수 없다”고 글을 썼다. 이어 “우리는 종종 모방되기도 하지만, 트위터 커뮤니티는 결코 복제될 수 없다”고 썼다. 트위터를 닮은 스레드를 겨냥한 글로 분석된다.
양사의 소송전도 전망된다.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르’에 따르면, 트위터는 사내 변호사 명의로 저커버그에게 경고 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은 “트위터는 지식재산권을 엄격하게 집행할 계획”이라며 “메타가 트위터의 영업 비밀이나 중요 정보 사용을 중단하려는 조치를 즉각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고 있다.
서한은 “메타는 해당 직원들에게 트위터의 영업 비밀과 지적 재산을 사용한다는 구체적인 의도를 갖고 모방 앱인 스레드 개발을 지시한 것은 주(州)법 및 연방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