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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오염수 공포'에 부울경 뒤집혔다? … 대통령 지지율 6%p 급락, 무당층에서도 큰 변화

부울경-광주전라 등에서 크게 휘청 … 무당층-정치 저관심층에서도 변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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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영태⁄ 2023.07.14 11:06:08

(그래픽=한국갤럽)

1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7월 2주차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주의 38%에서 32%로 6%p나 급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갤럽 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전주 대비 6%p나 크게 떨어진 것은 작년 7월 1주차에 이어 두 번째다.

갤럽 측은 이에 대해 “1년 전인 작년 6월 5주차 43%에서 7월 1주차 37%로 6%p나 하락한 적이 있었다”며, “당시 인사 문제, 발언 부주의 등 잇단 논란으로 취임초 50%를 웃돌던 대통령 지지율은 8월 첫째 주 24%까지 하락일로를 걸은 바 있다”고 전했다.

부정 평가 역시 지난주 54%에서 이번주 57%로 3%p 상승했다.

완도군 어업인들이 6월 23일 오전 전남 완도군 완도항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원들이 지난 10일 오전 부산역 광장에서 '우리 수산물 소비 촉진 어민 호소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갤럽 측은 특히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지역으로 부산·울산·경남(부울경)과 광주·전라 지역을 꼽았다. 어업과 해양 관광의 비중이 높은 이른바 ‘남부 해양 벨트’ 지역이다.

부울경의 경우 지난주만 해도 대통령 “잘하고 있다” 47% 대 “잘못하고 있다” 44%로 긍정이 우세했었으나, 이번주엔 36% 대 56%로 긍부정이 크게 뒤집혔다.

광주-전라에서도 원래 대통령 지지율이 낮긴 했으나, 지난주만 해도 긍부정 비율이 18% 대 75%였으나, 이번주엔 6% 대 83%로, 긍정 평가가 한자리 숫자로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갤럽 측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그간은 가능성으로만 비쳐졌지만 이제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 보고서가 공개되고 방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그간 사태를 관망했던 정치 저관심층, 해양수산 관련업 비중이 큰 남부권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짐작된다”고 분석했다.

방류가 시작되면 남부 해안 벨트의 어업은 물론 해양 관광객도 당장의 심리적 타격에 따라 크게 줄어들 것이 뻔하므로 이 지역 주민들이 공포심에 젖어들어가는 양상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난 5일 오후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7.8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 결사반대 부산시민 총궐기대회 준비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준비위원회 제공)

평소 거의 정치적 의견 표출을 하지 않는 무당층과 정치 저관여층에서도 한 주만에 대통령 지지율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난 것도 비슷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대답한 무당층에서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만 해도 긍정 26% 대 부정 58%였으나, 이번 주 조사에선 15% 대 62%로 균형추가 크게 움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정치에 관심이 별로 없다”는 정치 저관심층에서도 긍부정 비율은 지난주 31% 대 54%에서 이번주 24% 대 65%로 변화 폭이 컸다.

한 주만에 지지율이 6%나 떨어진 것에 대해 갤럽 측은 “한 주간의 조사 결과만으로는 급변 원인을 단정할 수 없고, 어느 정도 시일이 지나서야 드러나기도 한다. 통상 현 시점을 기준으로 하는 대통령 직무 평가는 최근의 국정 기조나 성과, 사건, 발언 등에 복합적으로 영향받는다. 어떤 사건이 대통령 직무 평가에 영향을 주려면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사람들도 알 만큼 널리 알려져야 하고, 대통령과 연관성이 있어야 하며, 대통령에 대한 전반적 태도를 바꿀 만큼 의미 있는 일이어야 한다”며 향후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 조사로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응답을 받았다.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 방식이며,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이다.

전체 응답률은 1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자의 이념성향별 구성은 보수 26.2%, 중도 35.9%, 진보 23.8%, 모름/무응답 14.2% 등이었으며, 가중적용 보정을 거쳐 보수 26.3%, 중도 35.9%, 진보 24.1%, 모름/무응답 13.8% 등으로 반영됐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으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관련태그
갤럽  지지율  오염수  핵폐수  부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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