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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FOMC, 애매모호한 파월의 입... 국내 증시는?

파월 “9월에 금리 올릴 수도, 동결할 수도…”, 한국 개미들 주식 걱정에 새벽 잠 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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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3.07.27 08:45:19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정으로 내외금리차가 확대됐다며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6일(현지시간) 연준이 오는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과 동결할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기준금리를 9월 (FOMC) 회의에서 다시 올리는 것도 틀림없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파월 의장은 “데이터가 그렇게 할 것을 요구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유지를 선택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마친 7월 FOMC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예상된 결과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파월 의장은 결국 다음 스텝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치 않았다.

그는 앞으로 FOMC 회의가 열릴 때마다 최신 경제 지표에 기반해 '그때그때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에 불을 붙인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에 대해선 "한 번의 좋은 지표"일 뿐이라며 지나친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오히려 아직은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며 통화 긴축 기조 유지에 무게를 실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는 것은 갈 길이 먼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인플레이션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그 일(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끝내지 않는 것은 모두에게 최악의 결과"라면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단기간의 사회적 비용이 무엇이든 간에 인플레이션 통제 실패에 따른 장기간의 사회적 비용이 훨씬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준 내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두 차례 FOMC 정례회의에서 연내 '가벼운 경기침체'를 예상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전망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원론적으로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한국은행도 미국의 추가 인상에 보조를 맞춰 기준금리를 올리고 격차를 줄여야 할 필요가 있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앞서 여러 차례 “한·미 금리차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다. 현재 환율이나 자금 흐름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다.

원/달러 환율은 경상수지 개선 등과 함께 이달 들어 1,270∼1,280원대까지 내려갔고, 외국인 증권(채권+주식)투자 자금은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순유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5월 초 이후로는 한·미 금리 역전 폭이 1.75%p에 이르렀지만, 5월(114억3천만달러)과 6월(29억2천만달러) 모두 자금 유입이 더 많았다.

하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지난달 순유입 규모가 5월의 약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데다, 주식만 따로 보면 자금이 3월(-17억3천만 달러)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순유출(-3억1천만달러)로 돌아섰다.

한편 오늘 새벽 FOMC 발표를 기다리느라, 국내 증권 전문가들과 개미 주식투자들은 잠을 설쳤다. 다행히 큰 충격은 없었지만 향후 여파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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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파월  미금리  증시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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