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오⁄ 2026.03.27 15:42:12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주사 한진칼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향후 3년간 그룹 경영을 이어가게 됐다.
한진칼은 26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제1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등 안건을 의결했다. 조 회장은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93.77%의 찬성률로 재선임됐다.
국민연금은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 권익 침해 감시 의무 소홀을 이유로 반대표를 행사했으나, 조 회장 측 지분과 델타항공, 산업은행 등 우호 지분, 소액주주들의 찬성으로 안건이 통과됐다.
이사 보수 한도 유지 안건도 가결됐다. 이사 보수 총액을 120억원으로 유지하는 안건은 국민연금 반대에도 71.67% 찬성률로 승인됐다.
정관 변경도 함께 이뤄졌다. 전자주주총회 도입과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내용이 반영됐으며, 이사회 규모를 기존 11명에서 9명으로 축소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조 회장은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통합 항공사 출범은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전환점”이라며 “리스크 관리와 유연한 대응으로 통합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열린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도 주요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우기홍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이사 보수 한도 유지가 승인됐고, 전자주주총회 도입 등 정관 변경이 이뤄졌다.
특히 대한항공은 기존 영문 브랜드 약어 ‘KAL’을 폐지하고 국제항공운송협회 식별코드인 ‘KE’를 새로운 브랜드로 전면 활용하기로 했다.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새로운 기업 이미지와 비전을 바탕으로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황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