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가 올 상반기 누적 매출 3조8206억 원, 영업이익 1620억 원이 예상된다고 27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1조9706억 원, 영업이익은 719억 원이다.
상반기 신규수주는 5조5137억 원을 달성했다. 토목사업 부문에서 지난 5월 총사업비 6974억 원 규모의 남해-여수 해저터널을 수주하는 등 지난해 상반기(4조4818억 원)보다 23% 이상 증가했다. 특히, 플랜트사업 부문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석유화학사업 ‘샤힌 프로젝트’ 중 1조4000억 원 규모의 패키지1 TC2C 공사를 수주하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1조8649억 원의 신규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주택사업도 굵직한 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수주 실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 5월 총사업비 6조3000억 원 규모의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중 약 2조 원 규모의 수주가 3분기 중으로 인식될 전망이다.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은 3조820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3917억 원)보다 13%가량 증가했다. 특히 플랜트와 해외법인 실적이 크게 늘어, 연초 제시한 8조2000억 원의 연간 연결매출 가이던스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건설자재 가격상승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2분기 이후 매 분기 상승했던 주택 원가율이 직전분기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91.7%를 기록하며 1년여 만에 처음으로 개선됐다. 이에 따라 향후 이익 증가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편, DL이앤씨의 2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89%, 순현금 보유액은 1조 원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올해도 순현금 보유액과 낮은 부채비율을 변함없이 유지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지속함은 물론, 다양한 공사수행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계속해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