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003230]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에서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하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54분 현재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3만4200원(25.13%) 오른 17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삼양식품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2854억 원, 영업이익 440억 원을 거둬 작년 동기대비 각각 12%, 61.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것으로 특히 해외 매출이 3.6% 증가한 1899억 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아울러 삼양식품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당 1000원의 중간 현금배당을 결정하고, 1600억 원 규모의 신규시설투자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5월 준공한 밀양공장 부지 내에 추가로 5개의 생산라인을 갖춘 2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의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했다. IBK투자증권은 밀양 제2공장을 새로 만들면서 수출 경쟁력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하며 17만 원으로 올렸고, DS투자증권은 16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상향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류 채널인 월마트향 매출 성장과 지난 6월 입점한 코스트코향 하반기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외에도 대형 거래처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망하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한편 일신상의 사유로 장재성 대표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김동찬 생산본부장(상무)을 신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동찬 신임 대표는 1968년생으로 경희대학교 식품가공학과를 졸업하고 롯데제과 공장장을 거쳐 2016년 말 삼양식품에 입사했다. 이후 2017년 익산공장장, 2020년 삼양식품 면스낵 부문장을 역임하고 2021년부터 삼양식품 생산본부장을 맡아왔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생산부문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밀양2공장 건설 총괄은 물론 품질 강화 및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삼양식품의 지속적인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힘쓸 예정이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