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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카드사 순이익 감소… 비용 증가 영향

대손준비금 환입 후 당기순익 50% 가까이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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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3.08.16 14:40:32

올해 상반기 전업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수익 증가에도 이자‧대손비용 증가 등에 따라 총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업카드사 8곳의 IFRS 기준 순이익은 1조41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2075억 원) 감소했다. 대손준비금 환입 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조3695억 원) 대비 46.5%(6364억 원) 증가한 2조59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반기 IFRS기준 당기순이익에서 대손준비금 환입액 5891억 원을 더한 금액이다. 올해부터 대손충당금 적립 관련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이 개정돼 신용카드 미사용약정에 대한 신용환산율이 50%에서 40%로 하향 조정돼 환입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배경에는 총비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카드사들의 총비용은 총수익이 전년 상반기보다 1조5794억 원(13.6%) 늘어났음에도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이 각각 6928억 원, 5262억 원 늘면서 총비용이 1조7869억 원(17.8%)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6월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58%로 1년 전보다 0.38%p 상승했으나 2분기 상승폭은 둔화됐다. 신용판매 연체율(0.87%)은 작년 말 대비 0.22%p, 카드대출 연체율(3.67%)은 0.69%p 각각 상승했기 때문이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전년말 대비 0.5%p 오른 19.9%였다. 레버리지배율은 5.4배로 0.2배 하락했다.

한편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6월말 기준 신용카드 누적 발급매수는 1억2749만 매로 작년 6월말(1억2078만 매) 대비 5.6%(671만 매)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0.4% 줄어든 1억498만 매였다.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전년 동기(518조6000억 원) 대비 7.7%(39조9000억 원) 늘어난 558조5000억 원이었다. 신용카드가 35조4000억 원(8.3%) 늘어난 461조4000억 원, 체크카드가 4조5000억 원(4.9%) 증가한 97조1000억 원이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50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3조2000억 원) 감소했지만 2분기 이용액은 1분기보다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카드사 당기순이익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2분기 연체율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이고 자본적정성도 개선되는 상황”이라면서 “카드사들이 부실채권 매각, 채무 재조정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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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실적  대손비용 증가  체크카드 감소  연체율 증가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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