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위해 공개매수를 추진하면서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19분 현재 동국씨엠[460850]은 전날 대비 2330원(29.95%) 오른 1만11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동국홀딩스[001230]는 3000원(26.98%) 상승한 1만4120원, 동국제강[460860]은 1340원(13.74%) 오른 1만1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동국홀딩스는 전날(28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을 위해 2516억 원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주식을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동국홀딩스는 동국제강 주식을 1주당 9540원에, 동국씨엠 주식을 1주당 7390원에 매수하는 대신 신주를 발행한다. 유상증자는 지난 6월1일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한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의 주주들로부터 발행주식을 현물출자 받고 현물출자를 한 주주들에게 동국홀딩스의 보통주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동국홀딩스는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주주를 대상으로 오는 9월27일부터 10월16일까지 공개매수 청약을 받는다. 최종 확정된 공개매수 주식수량의 공개매수 1주당 가액을 곱한 금액을 신주발행가액으로 나눈 수만큼 동국홀딩스의 보통주 신주를 배정할 예정이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가 되기 위해선 상장 자회사 지분 3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동국홀딩스는 올해 6월 말 기준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지분은 4.12%만 가지고 있다. 다만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지분을 26% 가량 보유하고 있어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지주사 요건을 충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