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솔, 심예준, 박선경, 김은경 지음 / 로사의책방 펴냄 / 208쪽 / 1만 6800원
박선경 씨는 직장을 다니며 작가로서 소설을 쓴 지 7~8년이 넘었지만 문학상 한 번 받은 적이 없다. 스스로 ‘양심’적인 책 모임을 기록하고 정리해온 그는 “공부는 못해도 책은 많이 읽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자녀에게 책 읽기를 강요하다가 좌절을 맛보고는 친한 엄마와 책 읽기 모임을 결성했고, 이번 책이 그 경험담이자 결과물이다.
이번 책에는 가족 책 읽기 모임에 참여하는 현직 중학생 양해솔과 심예준이 저자로 참여했다.
양해솔은 혼자만의 시간을 견뎌야 하는 독서보다는 이야기 나누기(발표)나 글쓰기를 잘하는 발산형이다. 하지만 그의 독후감상문은 쉽고도 웃음을 참기 힘들 정도로 재미있다.
반면 심예준은 책 읽기로 혼자 잘 노는 달인이며, ‘양심’적인 책 모임에서 성대모사까지 한다.
이들 가족들은 사춘기 자녀와 함께 책 한 권 한 권을 낭독해 읽어가면서 대화를 나누고, 이런 과정을 통해 자존감 회복, 집중력-공감력을 키우는 요령과 경험담을 담았다.
책은 사춘기 아이 중심 책 모임의 7대 원칙을 제시한다. 1. 가족이 함께 한다 2 공평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3. 책은 아이가 선정한다 4. 모두가 돌아가며 낭독한다 5. 끼어들지 않는다 6 함께 윤독(輪讀)한 후 5분 안에 책 내용에 관한 질문을 만들어 공유한다. 7. 정기적으로 만난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