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10.20 17:58:07
현대건설이 올해 3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누적 매출 20조8146억 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6425억 원, 당기순이익 5458억 원이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3% 증가했다.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28.4% 늘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전 1단계,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되고, 아울러 국내 주택사업의 견고한 매출 증가로 연간 매출 목표인 25조500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3분기 연결 신규 수주는 25조6693억 원으로, 이는 연간 수주 목표인 29조900억 원의 88.2%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1·4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로 해외 수주액은 12조6260억 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6.5% 증가했다.
또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공사, GTX-C 등 수도권 교통망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연이은 수주로 수주잔고는 전년 말 대비 4.9% 상승한 92조6977억 원을 기록해, 약 4.4년 치에 달하는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풍부한 현금 유동성과 탄탄한 재무구조로 경영 안정성을 다지며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7271억 원이며, 순현금으로는 1조4756억 원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86.5%, 부채비율은 118.6%를 기록했다. 신용등급도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로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기후 위기 대응과 사업환경 변화에 발맞춰 글로벌 유수의 기술업체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원전인 SMR을 비롯해 해상풍력, 전력중개거래 등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한 에너지전환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시공뿐만 아니라 설계와 운영 등 건설산업 전반의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