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 엔테크 수요 몰려… 국내 상장 통화선물 ETF 중 순자산 규모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일본엔선물 ETF’가 개인 누적 순매수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올해 초부터 지속된 엔저현상 속에 환차익을 고려한 ‘엔테크(엔화 재테크)’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일본엔선물 ETF’가 개인 누적 순매수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21일 기준 엔-원 환율은 871.89원으로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종가 기준 연초 이후 ‘TIGER 일본엔선물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1238억 원이다. 지난해 연간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157억 원)에 비해 약 10배 증가한 수치다. 개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TIGER 일본엔선물 ETF’는 21일 기준 순자산 1557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상장된 통화선물 ETF 중 순자산 규모 1위에 올랐다.

이도선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팀 매니저는 “최근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8개월 연속 2%를 웃도는 등 향후 YCC(수익률곡선관리) 정책 수정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국내에서 직접 엔화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ETF인 ‘TIGER 일본엔선물 ETF’가 엔테크 투자자들에게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에 따르면 원-엔 간 환율을 기초로 엔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일본엔선물 ETF’는 위탁증거금이나 별도의 파생계좌없이 엔선물에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엔화 환전과 달리 별도의 환전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으며, 주식처럼 소액으로 간편하게 매매 가능하다고 밝혔다. ETF는 선물과 달리 만기가 존재하지 않아 선물 투자 시 발생하는 롤오버(Roll-over) 절차가 생략된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