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이 12일 과천 코오롱타워에서 독일의 기어리스 직접구동형 풍력 터빈 선도업체 에너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너콘은 베스타스·지멘스가메사와 함께 글로벌 풍력 3대 선도기업으로 꼽힌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육·해상 풍력사업 개발정보와 기술력, 개발 경험, 노하우를 공유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코오롱글로벌은 2018년 베스타스(태백 가덕산 1단계), 지난해 에너콘(영덕 호지마을), 올해 지멘스가메사(평창 횡계)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풍력 메이저 3사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이어오고 있다.
현재 코오롱글로벌이 상업 운전 중인 풍력단지는 경주풍력 1·2단계(37.5㎿), 태백가덕산 1단계(43.2㎿)와 2단계(21㎿)이다. 양양 만월산 1단계(42㎿)와 2단계(4.2㎿), 영덕 해맞이(34.4㎿), 영덕 호지마을(16.68㎿), 평창 횡계(26㎿)는 공사가 진행 중이며, 태백 하사미 풍력(17.6㎿)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양산 리파워링 등 총 9건의 육상풍력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에는 6건의 사업을 추가 개발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해마다 안정적인 EPC(설계·조달·시공) 수익과 배당이익을 창출할 전망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육상풍력사업을 통해 축적한 개발사업 역량과 해상교량의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해상풍력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8월 400㎿ 규모의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본격적인 인허가·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며, 2027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코오롱글로벌만의 차별화된 육상풍력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풍력 자산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육상풍력은 리파워링 사업과 리뉴얼 사업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해상풍력사업 진출을 통해 2034년까지 1GW 풍력 자산과 배당이익 1500억 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