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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2년 만에 ‘시총 2위’ 탈환… SK하이닉스↑‧LG엔솔↓

CXO연구소, LG‧SK그룹 시총 변동 조사… 22일 기준 SK가 LG보다 시총 9조 이상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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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4.01.23 14:03:17

LG SK 그룹 주요 날짜별 시가총액 변동 현황. 자료=CXO연구소

SK그룹이 2년여 만에 LG그룹을 제치고 그룹 시가총액(시총)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되면서 그룹 시총 3위로 밀려났다가 다시 역전된 것이다.

2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한국거래소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상장 이후 LG와 SK그룹 시총 변동 현황’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보통주뿐만 아니라 시총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우선주까지 포함됐다.

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LG가 SK보다 시총이 80조 원 정도 컸지만, 지난 19일 SK그룹이 171조8000억 원으로 167조7000억 원 규모의 LG그룹을 앞질렀다. 이어 22일에는 각각 172조6000억 원과 163조5000억 원으로 9조 원 가량 차이가 벌어졌다.

앞서 SK그룹은 줄곧 시총 2위를 지키다가 LG엔솔이 상장된 지난 2022년 1월 27일부터 3위로 밀려났다. 이날 LG엔솔의 시총은 118조 원을 기록하며 단일 종목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 자리를 꿰찼다.

1년이 지난 작년 1월 초(2일) LG그룹 시총은 203조 원, SK그룹은 124조 원으로 LG가 80조 원 가까이 앞서며 양 그룹 간의 시총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러한 추세는 지난해 9월 말에도 LG그룹과 SK그룹 시총이 각각 202조 원과 152조 원을 기록하며 어어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두 그룹간 시총은 급격히 좁혀졌다. 이달 2일 기준 LG그룹의 시총은 190조 원으로 200조 원이 무너졌지만, SK그룹은 179조 원으로 10조 원대로 격차가 줄었다. SK그룹이 2022년 1월 시총을 회복한 반면 LG그룹이 40조 원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두 그룹 간 시총 격차는 줄어들다가 19일 대역전극이 벌어진 것이다.

이처럼 2년여 만에 LG가 그룹 시총 2위 자리를 내 준 배경에는 그룹 내 주요 상장사인 LG엔솔을 비롯해 LG화학, LG생활건강, LG전자 등의 시총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2022년 1월 27일 대비 올해 1월 19일 LG그룹 상장사 시총을 살펴보면, LG엔솔은 118조 원대에서 89조 원대로, LG화학은 43조 원대에서 28조 원대로 크게 줄었다. LG생활건강과 LG전자도 각각 9조 원대와 5조 원대로 줄어드는 등 전체적으로 65조 원 가량 감소했다.

SK그룹의 경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시총이 82조 원대에서 102조 원대로 20조 원 이상 불어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LG엔솔 상장 2년여가 흐른 지금 LG엔솔 시총은 상장 초기보다 떨어지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업종 간 온도 차이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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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LG그룹  시가총액  SK하이닉스  LG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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