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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익 6조5670억… 전년비 85% ↓

4분기 D램은 흑자 전환 성공… “올해 메모리 시황·IT 수요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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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01.31 09:35:28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67조7800억 원, 영업이익 2조820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67조7800억 원, 영업이익 2조820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31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81%, 영업이익은 34.4% 줄었다.

삼성전자 측은 “4분기는 연말 성수기 경쟁이 심화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과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영업이익의 경우 세트 제품 경쟁이 심화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감소한 가운데 메모리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디스플레이 호실적이 지속돼 전분기 대비 3900억 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258조9400억 원, 영업이익 6조57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은 14.33%, 영업이익은 84.86% 감소했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10조 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6조319억 원) 이후 15년 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구체적으로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 부문은 매출 21조6900억 원, 영업손실 2조1800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메모리는 고객사 재고가 정상화되는 가운데 PC 및 모바일 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하고 생성형 AI 서버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수요 회복세를 보였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기조 아래 ▲HBM(High Bandwidth Memory) ▲DDR5(Double Data Rate 5) ▲LPDDR5X(Low Power Double Data Rate 5X) ▲UFS4.0(Universal Flash Storage 4.0) 등 첨단공정 제품 판매를 대폭 확대했다.

그 결과 시장을 상회하는 비트 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를 기록했으며, D램은 재고 수준이 큰 폭으로 개선돼 4분기 D램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스마트폰과 TV, 가전을 포괄하는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매출 39조5500억 원, 영업이익 2조62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MX(모바일 경험)은 지난해 4분기 신모델 출시 효과가 둔화되면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해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태블릿 제품은 프리미엄 신제품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증가했으며 웨어러블 제품도 연말 성수기를 활용해 견조한 판매를 유지했다.

VD(Visual Display)의 경우 전반적인 TV 시장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전년 및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소폭 감소했다. 생활가전 또한 시스템에어컨 중심으로 B2B(기업간 거래) 사업이 성장하고 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 비중이 개선됐으나 수요 역성장 속에 경쟁이 심화되면서 실적은 둔화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네오 큐레드(Neo QLED) ▲올레드(OLED) ▲75형 이상 대형 TV와 같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지역별 성수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판매 구조를 개선하고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소비자 오디오 성수기를 맞은 하만과 중소형 패널 수요에 적기 대응한 SDC(디스플레이)는 각각 3400억 원, 2조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AI를 탑재한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 현장. 사진=연합뉴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는 지속돼 분기 최대인 7조55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시황과 IT(정보기술) 수요 회복을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AI(인공지능) 반도체에 적극 대응하고 AI 탑재 제품 시장 선점을 추진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리더십과 첨단공정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기술 준비도 병행할 방침”이라며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제품별 회복 속도 차이에 따라 전사적으로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실적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AI 반도체에 대응하고 AI 탑재 제품 시장 선점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사업부는 갤럭시 AI를 탑재한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고, VD사업부는 프리미엄과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제품 혁신과 라인업 다변화를 추진해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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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갤럭시 S24  영업이익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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