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석⁄ 2024.03.07 15:32:59
우리은행이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객 자산관리 기준을 ‘얼마나 많은 상품을 파느냐’에서 ‘얼마나 고객이 만족하느냐’로 대전환하기로 했다. 상품 판매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자산관리 기준을 바꾼 것이다.
7일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기자감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고객에게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을 발표했다.
먼저 우리은행은 ‘판매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영업’을 내세웠다. 그동안 은행권은 비이자수익 증대를 위해 ELS 등 투자상품 판매를 확대해왔지만, 번번이 불완전판매 이슈가 발생하며 금융권의 자산관리 영업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고객 투자성향과 상품별 위험등급을 연계한 자산배분전략 모델을 개발하고, 이에 맞춰 고객별 맞춤형 투자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은행권 처음으로 ‘AI(인공지능) 기반 시장예측 시스템’을 구축하고, 과거 수익률에 더해 미래 수익성까지 반영한 자체개발 투자상품 평가모델 WISE를 개발해 본격 가동했다.
다음으로 ‘스타급 자산관리 전문가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리은행이 최근 영입한 부동산 전문가인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을 비롯해, 투자전략‧재테크‧세무 등 우리은행을 대표하는 12명의 전문가들이 나왔다. 이와 함께 영업현장 PB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예비 PB인력을 선발 육성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고액자산가 전용 ‘투 체어스(TWO CHAIRS) W’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취임한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준비한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 브랜드로, 현장에서 검증된 마스터급 PB지점장을 고객 접점에 전진 배치해 1:1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2026년까지 주요 거점에 ‘투 체어스 W’를 2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빈틈없는 3W 고객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마케팅 조직과 영업지원 담당 본주조직이 결합한 ‘WAW’라는 특별 영업팀을 가동하고 있다. 아울러 ‘일상에 가까이 다가가는 컨설팅·세미나’를 확대하기 위해, 은행 전체 컨설팅 역량을 집중한 ‘컨설팅 THE 드림팀’을 운영키로 했다. 이 조직은 전통적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해외투자‧가업승계 등 다양한 영역으로 컨설팅 범위를 확대한다.
마지막으로 완전 판매를 위해 가족의 자산을 관리하는 마음(Warm heart)과 불건전 영업에 대한 무관용(Cool head) 원칙을 다짐했다. 불완전판매‧상품설명 미비‧수익률 보장 등 불건전 영업행위 적발시 ‘1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로 PB자격 박탈은 등 책임을 따져 은행 내 완전판매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은 “우리은행은 2024년을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며 “차별화된 6大 대고객 다짐을 통해 고객 신뢰와 자산관리 경쟁력을 키워나가는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