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3.11 16:43:39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 설치 지원사업’을 일반 가구까지 확대한다.
에어컨 실외기 위에 설치하는 차양막은 햇빛을 막아 냉방효과를 상승시키고 전기세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차양막 설치 시 온도는 6℃ 떨어지고, 이는 약 9%의 전력 절감 효과가 있다고 영등포구는 설명했다.
영등포구는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 설치를 지원했다. 실제 많은 가구가 전력을 절감함에 따라, 영등포구는 구비를 따로 편성해 지원 대상을 일반 가구로까지 확대했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구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직접 가구를 방문해 설치를 진행한다.
지원 대상은 일반 1800가구와 취약계층 200가구 등 총 2000가구다. 영등포구민은 11일부터 24일까지 구청 홈페이지 통합예약 게시판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단, 전기·수도·도시가스 등 에너지 절약과 승용차 주행거리 감축 실적 등에 따라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에코마일리지’ 회원이거나 신규 가입자여야 한다. 만약 신청 인원을 초과하면 전산 추첨으로 최종 지원 가구를 선정한다.
수급자, 장애인,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경우 선착순으로 200가구를 지원한다. 4월 1일부터 가까운 동 주민센터나 구청 환경과로 방문·전화 신청하면 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지난해 주민 호응이 뜨거웠던 차양막 지원사업을 일반 가정에까지 확대해 보편적 에너지 복지를 구현하고자 한다”며 “다가오는 여름을 대비해 구민 모두 건강한 여름나기를 보내도록 세심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