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배당금 등 주주환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양종희 회장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6기 정기 주주총회(주총)에서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주식가치를 높이고 배당성향을 포함한 주주환원도 계속 높여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KB금융은 결산배당으로 1주당 1530원을 결정하고 이미 지급된 분기배당 1530원을 포함한 총 3060원을 연간 배상금으로 확정했다. 이는 2022년 2950원 대비 110원 증가한 것으로 배상성향은 25.3%이다.
KB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 11.5% 증가한 4조631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4년 연속 4조 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리딩금융’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양종희 회장은 “고금리와 고물가 등 지난해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도 주주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지지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면서 “그룹 목표인 ‘넘버1 금융 플랫폼’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K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기타비상무이사 이재근, 사외이사 오규택‧최재홍‧이명활 선임 ▲감사위원 사외이사 권선주 선임 ▲감사위원 조화준‧오규택‧김성용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상정돼 가결됐다.
KB금융지주는 여성 참여 확대 분위기에 발맞춰 이번 주총에서 권선주 사외이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올렸다. IBK기업은행장을 지낸 권선주 이사는 여성 사외이사 불모지였던 금융지주에서 지난 2020년 최초 선임된 이후 4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국민은행 콜센터 직원이 주주 자격으로 참석, 열악한 근무환경을 토로하고 이에 대한 그룹 차원의 해결을 양 회장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 회장은 “수탁업체 직원들의 인사 등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나 법적으로 (KB금융그룹이) 관여할 수 없다”면서도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개선 등은 다시 한번 살펴보고 확인하겠다”고 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