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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마텍, 경구용 비만치료제 앞세워 코스닥 상장 재도전

5월 2일 상장 예정… “GLP-1 계열 신약 개발로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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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4.04.17 16:46:17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 사진=디앤디파마텍

경구용 비만 치료제를 중심으로 주사용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등 다수 GLP-1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하고 있는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 디앤디파마텍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이번 IPO 도전은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다.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대사성 질환을 중심으로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GLP-1(Glucagon-like peptide 1)은 음식 섭취 시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슐린 합성 및 분비 증가, 글루카곤 분비 억제, 소화 흡수 과정 지연의 기능을 한다. 이러한 특징으로 GLP-1은 당뇨 치료제로 처음 개발됐으며 현재 비만 치료제, MASH 치료제, 퇴행성 뇌 질환,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그 활용 범위가 확대되며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GLP-1 계열 주력 개발 선도 기업으로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꼽힌다. 이들 기업은 존슨앤존슨(J&J)을 제치고 글로벌 제약사 중 시가총액 1, 2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초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4년 설립된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한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회사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DD02S‧DD03)를 중심으로 ▲주사용 MASH 치료제(DD01)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NLY01) 등 다수의 GLP-1 기반 신약 개발을 전개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당초 코스 상장을 추진하며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파킨슨병 치료제를 내세웠으나, 작년을 기점으로 비만 치료제로 파이프라인 우선순위를 조정했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 자체의 약 효능과 안정성을 최적화할 수 있는 펩타이드 맞춤 설계기술과 경구 흡수율 및 복약 순응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제형 구조 최적화 기술을 통해 경구용 GLP-1 의약품의 성능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현재 유일한 경구용 GLP-1 제품인 노보 노디스크사의 리벨서스®(0.05~0.6%) 대비 약 10배 이상의 월등히 높은 경구 흡수율 및 낮은 생산원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펩타이드 경구화 기술력을 기반으로 2023년 4월 글로벌 투자기관이 설립한 미국 멧세라(Metsera)사와 경구용 비만 치료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올해 3월 기존 계약 확장 및 주사용 비만 치료제 신규 라이선스 계약까지 체결하며 총계약 규모 약 8억 달러(약 1조500억 원) 수준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디앤디파마텍이 임상 진입 이전까지 개발을 주도하는 별도의 공동연구개발 계약까지 체결하여 기술이전 계약과 별도로 2026년까지 최소 1500만~2000만 달러(200억~270억 원)의 추가적인 수익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MASH 치료제를 목표로 개발 중인 DD01의 경우 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하는 이중 수용체 작용제로서, 2023년 당뇨 및 지방간 질환을 동반한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국 임상 1상 시험에서 4주간의 짧은 투약만으로 지방간을 50% 이상 제거하는 경쟁력 있는 임상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48주간 투약에 따른 구체적인 약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MASH 임상 2상을 2024년 상반기 미국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DD01은 2021년 9월 중국 대사성질환 전문 제약사 살루브리스(Salubris Pharmaceuticals)와 중국 지역에 대해서 총 1억9200만 달러(약 2500억 원)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이슬기 대표는 “디앤디파마텍은 설립 초기부터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 개발에 집중해 온 기업”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비만 및 MASH로 대표되는 대사성질환 중심으로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디앤디파마텍은 연결 기준 지난해 135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 중이다. 다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12일부터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있으며, 청약은 22∼23일 진행한다. 공모 주식 수는 110만 주이며, 희망 공모가액은 2만2000∼2만6000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5월 2일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2295억∼2712억 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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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마텍  IPO  상장  비만치료제  일라이 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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