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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분기 당기순익 전년동기 比 30% ↓… ELS 대손충당 영향

순이자이익 3.1조‧순수수료이익 9900억… 1분기 현금배당 784원‧올해 최소 연 1.2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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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4.04.25 18:07:04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사.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보상 비용에도 올해 1분기 1조 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그룹 총영업이익은 증가했고, 주요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25일 KB금융은 인터넷‧모바일로 생중계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1분기(1조5087억 원)보다 30.5% 감소한 1조491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안정적인 핵심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에도 홍콩H지수 연계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 8620억 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영업외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김재관 KB금융지주 재무담당 부사장(CFO)은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1회성 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 원 수준으로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1.6% 증가한 3조151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은행의 대출평잔 증가와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1.6%(약 3276억 원) 증가했지만, NIM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실제로 KB금융과 KB은행의 1분기 NIM은 전분기 대비 각각 3bp(1bp=0.01%), 4bp 상승한 2.11%와 1.87%를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끌었다. KB금융은 “그룹 NIM은 카드 조달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카드 금융자산 수익률 개선 노력과 은행 저원가성 예금 증가와 정기예금 등 예부적금 비용률 하락 영향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비이자이익(1조2605억 원)은 1년 전보다 18.7% 감소했다. 순수수료이익은 ELS 판매 중지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IB부문 성과에 힘입어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확대되는 가운데, 비용효율화 노력의 결실로 신용카드 수수료이익 증가가 더해지면서 전분기 대비 9.2%, 전년동기 대비로는 8.3% 증가한 9901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금리 변동과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약세를 보이면서 기타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662억 원 감소한 2704억 원으로 급감했다.

KB금융그룹은 1분기 신용손실충당금으로 4284억 원을 쌓았고,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38%를 기록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작년 4분기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많이 적립했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감소한 것”이라며 “1분기 그룹 대손충당금 전입 비율(CCR)은 0.38%로 안정적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영실적 발표에 앞서 열린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업계최초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고 1분기 주당 현금배당금을 784원으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초 미리 최소 배당총액을 정해놓고 이에 맞춰 각 분기에 똑같이 현금배당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현금배당 총액은 분기별 3000억 원, 연간 1조2000억 원으로 결정됐고, 배당 성향은 이익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김재관 부사장은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함으로써 자사주 매입·소각 효과가 주당 배당금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금배당과 자사주매입 소각을 병행할 경우 DPS(주당배당금)가 자동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홍콩H지수 ELS 관련 추가적인 손실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종민 국민은행 부행장은 “올해 1분기 홍콩 ELS 관련 충당부채를 충분히 적립했고, 이는 3월 말 기준 지수를 고려해 일부 여력을 줬다”면서 “현재 H지수 상승세를 감안하면 추가 손실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며, 올해 1분기 충당부채 적립은 일회성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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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1분기 실적  ELS  대손충당  수익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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