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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경상수지 69.3억 달러 흑자… ‘수출 호조’ 영향

11개월 연속 흑자… 1분기 흑자만 168.4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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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4.05.09 14:55:39

부산 신선대 컨테이너 부두 모습. 사진=연합뉴스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4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69억3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부터 11개월 연속 흑자로, 2월(68억6000만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커졌다.

이에 1분기(1~3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68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59억6000만 달러 적자)와 비교해 228억 달러 개선됐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는 80억9000만 달러 흑자로 1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작년 3월보다 16억9000만 달러(3.0%)가 늘어난 582억70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75억8000만 달러(13.1%) 감소한 501억8000만 달러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통관기준 수출은 565억7000만 달러로 작년 3월보다 3.1% 증가했다.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전년 3월 대비 선박이 107.2% 늘어 가장 큰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어 ▲반도체(34.5%) ▲전기‧전자제품(21.4%) ▲가전제품(14.3%) 등의 순으로, 정보통신기기(7.9%)와 석유제품(3.3%)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화공품(-11.4%)과 철강제품(-9.4%), 승용차(-5.7%)는 전달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고, 기계류‧정밀기기(-6.6%)는 반전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6.7%) ▲일본(-12.0%)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으나, ▲동남아(12.7%) ▲미국(11.6%) ▲중남미(14.3%)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통관기준 수입은 522억8000만 달러로 작년 3월보다 12.3%, 에너지류 제외 시 9.5%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원자재(-18.4%), 소비재(-9.5%) 및 자본재(-3.5%) 모두 감소세가 지속됐다.

품목별 수입액을 보면 원자재 중 ▲석탄(-40.5%) ▲가스(-37.6%) ▲광물(-24.6%) ▲화공품(-21.7%) 등이 감소세를 이끌었다. 자본재도 기계류‧정밀기기(-10.9%)가 축소된 가운데, 특히 반도체제조장비(-23.6%)의 감소 폭이 컸다. 소비재 수입도 승용차(-21.8%)와 곡물(-13.1%) 등이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지난해 3월(-19억7000만 달러)보다 늘어난 24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10억7000만 달러)와 지식재산권사용료(-8억 달러) 적자 폭이 작년 3월보다 확대됐기 때문이다.

임금·이자·배당 소득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급료 및 임금 적자가 작년 3월보다 1억4000만 달러 늘면서 12억5000만 달러 감소한 18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자본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3월 중 금융계정 순자산은 110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28억3000만 달러 늘어났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도 16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88억8000만 달러 늘어난데 비해,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8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경상수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이유로 “IT 품목 같은 경우 굉장한 호조세를 나타냈고, 자동차·선박·일반기계 등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1분기 흑자는 상반기 전망치의 85% 수준으로 경상수지 전망치 상향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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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  11개월 연속  수출 호조  전망치 상향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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