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4.06.24 13:48:28
나스닥100지수를 약 90%를 추종하면서, 연 15% 월배당을 지급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는 25일 신규 상장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4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ETF’를 소개했다.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ETF’는 미국 대표 지수인 나스닥100 지수에 투자하면서 연 15%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월배당 커버드콜 ETF다.
일반 커버드콜의 차이는 기존 커버드콜과 달리 '월간 옵션' 전략이 아닌 만기가 24시간 남은 '초단기 옵션' 전략을 통해 옵션 매도 비중을 10% 이하로 줄이되, 나머지 90% 비중 내외는 나스닥100지수 상승에 참여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통상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을 매수한 뒤 콜옵션 매도 비중을 100%로 가져가기 때문에,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지수 상승분을 따라가지 못해 횡보장에 유리한 상품으로 알려져있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본부장은 “초단기옵션과 옵션 매도 비중 최소화를 통해 주가가 상승할 때 오르지 못하고 하락할 때는 똑같이 내리는 커버드콜 상품의 손익 비대칭성 한계를 보완했고, 동시에 안정적인 배당을 위해 타겟프리미엄 전략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ETF’는 광범위한 섹터의 혁신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나스닥100의 성장성을 누리면서 꾸준한 배당을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돼, 지수 성장보다는 배당 성장성에 치중하는 고배당주의 한계 역시 보완한 상품”이라고 밝혔다.
이번 ETF에 사용된 나스닥100 기초자산과 옵션이 일치하는 초단기 커버드콜 지수(NASDAQ-100 Daily Covered Call Target Premium 15% Index(TR))는 미래에셋운용이 독점권을 갖고 있다.
이 밖에도, 이 본부장은 해당 ETF가 합성형이 아닌 실물형을 택함으로써 합성운용시 발생하는 스왑비용을 절감해, 총보수를 0.25%로 낮췄다고 밝혔다.
커버드콜 ETF에서 옵션을 거래하는 방식에는 자산운용사가 직접 옵션을 거래하는 실물형과 증권사와 장외파생상품(스왑) 계약을 통해 위탁 운용하는 합성형으로 분류된다. 실물형은 추가 비용이 없지만 합성형은 증권사에 별도 비용을 지급해야 하고 이는 투자자가 부담한다.
이 본부장은 "고령화 인구가 증가하며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월배당 ETF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매월 꾸준한 현금흐름 외에도 혁신 성장기업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효과적으로 인출하는 연금·은퇴 솔루션을 설계하기 위해 해당 ETF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부회장은 "(해당 상품이) 월분배형 ETF의 종지부를 찍는 상품이 될 것"이라며, 안정적으로 지켜져야 할 노후를 위한 월배당 ETF 투자는 분산이 잘되어 있는 대표지수 상품 중심으로 선택하고 비용 등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