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 부문(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각 추진이 ‘본체 경쟁력 강화’를 위함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대주주의 투자 회수 목적’이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2일 홈플러스는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도 10년 넘게 공들였던 신사업 부문을 매각하거나, 계열사 간 합병,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사업구조 재편 및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 환경 하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생존과 지속성장을 위해 사업구조 재편과 재무 강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실행한다”고 했다.
이어 “국내 유통기업들도 마찬가지”라며 “소비자의 구매 패턴과 선호 유통채널이 이커머스로 급격히 이동한 데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까지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으며 한국 시장에 진입했다. 전례 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국내 유통기업들은 또 한 번의 격변기를 맞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만 하는 시기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확보된 자금을 전액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홈플러스는 “만약 매각이 성사된다면 매각 대금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확대와 온라인 배송 인프라 및 서비스 강화 등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라며 “대주주의 투자 회수 목적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익스프레스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다면, 이를 통해 홈플러스 사업역량과 재무구조가 혁신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오프라인 마트(하이퍼)와 매장 기반 당일배송 등 온라인사업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며, 이에 따라 홈플러스의 기업 가치는 제고되고, 영업지속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미래를 위해 메가푸드마켓 확대와 온라인 배송 인프라 및 서비스 강화 전략 등이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관련 전략으로 성과를 내고 있기도 하다. 홈플러스는 2022년 2월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주요 거점 대형마트들을 신선식품 중심의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지속 전환 중이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총 28개 점포를 전환한 상태다. 해당 매장은 연평균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
익스프레스 역시 즉시배송(퀵커머스) 확대를 위한 인프라 투자(IT, 온라인 서비스, 배달 네트워크)를 통해 최근 2년 간, 즉시배송 매출이 연 평균 80% 이상 증가하는 등 큰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익스프레스 점포가 소재한 각 지역상권의 특성에 맞춘 특화매장으로의 전환을 통해, 리뉴얼 매장 매출이 전년 동일기간 대비 최고 50% 대까지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부문에서도 배송 시스템 확대, 온라인 플랫폼 업그레이드 등 적극적인 투자로 효과를 봤다. 이를 통해 홈플러스 매출은 최근 5년 간 매년 평균 20% 이상 성장, 최근 3년 간 연속으로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해오고 있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의 전제 조건이 직원들의 ‘고용안정’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만약 익스프레스 매각이 이뤄진다면 이는 반드시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전제로 진행하겠다는 것을 이미 수차례 공개적으로 약속한 바 있다”며 “홈플러스 경영진은 지금껏 그랬왔듯 향후에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직원들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는 ‘넘버원 푸드 리테일러’라는 명확한 전략방향 하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조직 내부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실적 턴어라운드 이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직원들은 인지하고 있고, 또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어떤 환경 하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유통기업으로 지속 성장해나가는 것이 홈플러스의 목표이며, 익스프레스 매각도 이러한 배경 하에서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