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수⁄ 2024.07.15 14:08:25
단순 기술 전시를 넘어 사람 중심의 가치와 철학이 담긴 첨단기술을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ICT박람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월 미국 ‘CES 2024’ 방문 당시 “스마트라이프위크를 잘 출범시켜 3년 내에 CES와 같이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전해보겠다”라고 밝힌 지 6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10월 10~12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제1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를 선보인다.
스마트라이프위크(SLW)는 전시회(Exhibition)와 시상식(Prize), 포럼‧회의(Forum‧Conference)가 망라된 종합 ICT박람회이다. 작년에 각각의 행사로 진행됐던 ‘서울 스마트시티 포럼’과 ‘서울 스마트도시 상 시상식’, ‘약자동행 기술박람회’를 통합하고, ‘빅데이터‧공간정보‧AI 분야 국제 포럼’과 같은 기간‧같은 장소에서 진행되는 민간 IT 전시행사인 ‘디지털혁신페스타 2024’와 연계하면서 더욱 풍부해졌다.
서울시는 행사 첫 해인 만큼 시정철학인 ‘사람 중심의 동행·매력 가치’를 프로그램 곳곳에 녹여 SLW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해외 도시정부 관계자가 대거 참여하여 국내 혁신기업과 교류․협력하는 글로벌 박람회로 만드는 데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올 10월 열리는 스마트라이프위크(SLW) 프로그램은 크게 ▲전시관 운영 ▲서울 스마트도시 상 시상식 ▲국제 포럼·컨퍼런스로 구성된다.
먼저 전시관은 첨단기술을 통해 변화하는 미래 도시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과 국내 혁신기업의 글로벌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기업전시관’으로 구분하여 조성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이 협력할 예정이며,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여 하나의 쇼룸을 조성하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SLW 전시관 운영에서 특징적인 점은 해외도시 관계자와 기업이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서울시에서 SLW에 참가하는 해외 도시의 문제 해결을 위한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솔루션을 가진 국내기업을 미리 모집한다. 선정된 기업은 행사 당일 해외도시 시장을 직접 대면하여 맞춤형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게 된다.
다양한 국제 포럼과 컨퍼런스도 운영된다. 해외도시 시장이 참여하는 Mayors 포럼뿐만 아니라 기술리더를 위한 글로벌 CDO(Chief Digital Officer)포럼, 스마트도시 성과공유 컨퍼런스 등를 통해 세계 스마트도시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산‧학‧연 합동으로 빅데이터·AI·공간정보 등 첨단기술 분야별 전문가 포럼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담론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2회 ‘서울 스마트도시 상(Seoul Smart City Prize)’ 시상식도 함께 개최된다. 이와 함께 SLW 개막식과 투어 프로그램 등 행사를 풍성하게 할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시민에게는 곧 다가올 미래생활을 직접 체험하고, 기업에게는 실질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남은 90여일 최선을 다해 준비하여 시민과 기업, 해외도시 시장이 모두 만족하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