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05.16 11:18:59
아모레퍼시픽이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두 가지 독자 성분의 피부 노화 개선 효능을 입증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지난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제82차 미국피부연구학회(SID)에서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아모레퍼시픽과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피부과가 2022년부터 공동 운영 중인 피부 노화 전문 프로그램 ‘NBRI(New Beauty Research Initiative)’의 일환이다. NBRI에 참여한 존스홉킨스 안나 치엔(Anna Chien) 교수팀과 마틴 알폰스(Martin Alphonse) 교수팀은 각각 동백 유래 ‘레드 플라보노이드(RE.D Flavonoid)’와 녹차 사포닌 성분 ‘세노뮨(Senomune)’의 효능을 발표했다.
치엔 교수팀은 RE.D Flavonoid가 얼굴과 목의 광노화 증상 전반을 자극 없이 개선하며, 사용 8주 차부터 피부결과 광채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북미 지역 소비자가 6개월간 제품을 장기 사용한 실제 결과를 기반으로, 콜라겐 분해 억제와 노화 유전자 발현 차단 기전까지 분석했다.
알폰스 교수팀은 미세먼지(PM)에 의해 발생하는 면역 세포 손상과 염증 반응을 Senomune 성분이 완화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인체 유래 말초혈액단핵세포(PBMC)를 활용한 실험에서 Senomune을 처리한 그룹은 면역 세포의 스트레스 반응이 현저히 줄었으며, 외부 환경으로 인한 면역 노화 억제 가능성도 함께 제시됐다.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R&I센터장은 “NBRI 프로그램은 아모레퍼시픽 저속노화 기술의 과학적 기반을 국제 학술무대에서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피부 회복력에 주목한 근본적인 뷰티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ID는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피부 과학 학술대회로, 올해는 1,600여 명의 글로벌 연구자들이 모여 1,200건 이상의 최신 연구를 공유하며 피부과학의 미래를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