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06.18 14:10:01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MARS 2025(Mega-city A.I. Revolution Summit)’에 참가해 자사의 첨단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1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화성특례시 주최로 열리는 AI 특화 행사로, 도시·산업 전반의 인공지능 활용 가능성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은 이번 전시에서 ▲온 디바이스 VLM(Vision Language Model) ▲지능형 CCTV ▲안면인식 시스템 ‘페이시(Facey)’ ▲AI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 ▲서비스 로봇 ‘달이(DAL-e)’ ▲로봇 관제 시스템 ‘나콘(NARCHON)’ 등 총 6가지 소프트웨어 기술을 선보였다.
이 중 온 디바이스 VLM과 지능형 CCTV는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신기술로, 이번에 최초로 공개됐다. 온 디바이스 VLM은 카메라로 인식한 이미지를 AI가 실시간으로 텍스트 또는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기술로, 로봇의 상황 인식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다. 해당 기술은 현대차 강남사옥의 서비스 로봇 ‘달이’에 실제 적용돼 사용자 맞춤 응대가 가능하다.
지능형 CCTV는 화재, 침입, 파손 등 이상 상황을 AI가 자동으로 인지하는 기술로, 자율주행 로봇 ‘스팟(Spot)’과 결합해 안전관리 솔루션으로 시연됐다.
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는 “AI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오피스, 병원 등 인간과 공존하는 공간에서 로봇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 건물 인프라에도 적용 범위를 넓혀 총체적 고객 경험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AI 어시스턴트 존 ▲SDV(소프트웨어 정의차) 존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존으로 구성된 전시관을 통해 소프트웨어 기반 미래차 기술을 전시했다. EV4 차량에서는 생성형 AI 기반 음성인식 어시스턴트 기능을 체험할 수 있으며, PV5 밴 모델 탑승 체험도 제공됐다.
기아 관계자는 “차량이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하는 과정을 고객에게 직접 경험시키고자 했다”며 “차별화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소프트웨어 브랜드 ‘플레오스(Pleos)’를 출범하고, 글로벌 파트너십과 차량용 앱 생태계 전략을 발표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