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20일 인공지능(AI) 기반의 맞춤형 수면 환경설정기술을 공개하며 ‘케어리빙(Care-Living)’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의 스마트 수면 환경 솔루션 ‘헤이슬립(Hey, Sleep)’은 AI 기반의 수면 데이터 분석과 자동화 기술을 융합해, 조도·습도·환기·차음 등 다양한 수면 환경요소를 통합 제어한다.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학습해 가장 이상적인 조건으로 자동 조정하며, 개개인의 생활 습관과 생체 리듬에 따른 맞춤형 수면 환경을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헤이슬립은 숙면을 넘어 삶을 활기 있게 설계해 준다. 수면 전에는 긴장을 완화해주는 명상 콘텐츠, 수면 유도 음악, 호흡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기상 시에는 긍정적인 메시지, 명언, 동기부여 오디오 등이 재생돼 하루를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다.
데이터 기반의 능동적인 케어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수면 중 뒤척임이 잦거나 이상 패턴이 감지되면 AI가 이를 분석해 해당 시간대의 습도·환기 설정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이 수면 데이터는 축적돼 개인별 리포트로 제공하거나 가족 간 건강기초정보로 공유할 수도 있다.
현대건설은 헤이슬립을 통해 수면 환경 품질 인증인 ‘굿슬립 마크 골드(Good Sleep Mark Gold)’를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이번 인증은 침대·매트리스 등 단일 제품이 아닌 실제 주거공간 전체를 수면 친화적으로 설계한 첫 사례로, ‘공간 단위의 수면 환경 시스템 구현’이라는 의미가 있다.
현대건설은 수면센싱·음향·공조제어 기술을 보유한 헬스케어 전문기업들과 협업해 스마트 숙면 주거환경을 위한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아울러 두 건의 수면 환경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용인 기술연구원 내 실증시설과 전문병원에서 임상연구를 진행해 수면 제어 알고리즘을 과학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회 발표나 학술지 게재 등으로 소개하며 수면 환경기술의 학문적인 근거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삶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미래 주거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압구정2구역을 비롯한 주요 사업지에 헤이슬립을 특화 기술로 제안하는 등 건강을 설계하는 주거공간 케어리빙을 더욱 확장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