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 2025.06.29 16:36:25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또 기획재정부 장관에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 교육부 장관에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 행정안전부 장관에 윤호중 민주당 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각각 지명됐다.
이 대통령은 봉욱 민정수석과 전성환 경청통합수석도 이날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3시 브리핑에서 검찰 출신의 봉욱 신임 민정수석 임명에 대해 “검찰 내외부의 신망이 두터우며 검찰 개혁 등 핵심 과제에서 강한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인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 교수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 및 국무조정실장을 지냈으며, 「레볼루션 코리아」 「AI 코리아」 등의 저서를 통해 혁신 성장의 길을 찾은 바 있다고 강 비서실장은 소개했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인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은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의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장을 지내 향후 국립대 개편 방안과 관련된 역할이 주목받는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인 정성호 국회의원이 이 대통령의 38년 친구인 것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의 오랜 지기라는 이유로 배제되어야 할 이유도 없지만 또 그래서 발탁된 것은 아니다. 검찰 개혁, 사법 개혁에 대한 의지가 높고, 그것들을 실현시킬 적절한 인물이라고 생각해 대통령이 지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원전 관련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의 김정관 사장이 지명된 것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알리려는 것은 아니다. 복합적인 에너지 이슈뿐 아니라 산업 정책 전반에 대해서 전문성과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는 후보자라고 생각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인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에 대해선 ‘배우자의 주식 투자 논란 탓에 장관 후보군에서 제외됐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는데,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후보자 및 가족 신상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소명할 것”이라며 “아마 청문회를 지켜보시면 많은 부분에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날 장관 후보자 지명에 따라 이제 19개 부처 중에 국토부와 문체부 장관 지명만 남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장관 후보자가 준비되는 대로 바로 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관급 인사인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