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10.20 17:00:44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ETF 업계 최초로 순자산 100조원을 달성한 이후, 200조원을 향한 여정의 첫걸음으로 ‘KODEX 코리아소버린AI’ ETF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ETF는 대한민국의 국가 주도 대규모 인공지능(AI) 프로젝트인 ‘소버린 AI’에 참여하는 주요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KODEX 코리아소버린AI’ 상장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상장은 21일 예정돼 있으며, 이번 간담회에는 삼성자산운용 박명제 ETF부문장과 임태혁 ETF운용본부장이 참석했다.
박명제 부문장은 “2002년 국내 최초의 ETF인 KODEX 200을 출시한 이후 23년 만에 업계 최초로 순자산 100조원을 달성했다”며 “이번 성과를 발판삼아 혁신적인 투자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임태혁 본부장은 “새로운 100조를 향한 첫걸음은 KODEX 코리아소버린AI가 될 것”이라며 “기술혁신을 통해 주당순이익(EPS)을 증가시키는 기업이 다음 시장의 주도주가 될 것이며, 코리아소버린AI는 코스피 5000 시대를 향한 핵심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KODEX 코리아소버린AI’는 정부가 추진하는 ‘소버린 AI’ 프로젝트의 핵심 기업들에 원스톱으로 투자할 수 있는 ETF다. 소버린 AI는 외부 인공지능 인프라나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국가 주도로 통제 가능한 AI 인프라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과정에서 GPU 확보, 데이터센터 건설 등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며, 관련 산업 전반의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ETF는 정부의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참여한 상장사를 포함해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에너지 등 AI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한다. 주요 종목에는 AI 파운데이션 역량을 보유한 네이버, AI 인프라의 LG CNS, AI 반도체 분야의 SK하이닉스, AI 에너지 분야의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포함되며, 네이버에는 약 22% 이상이 집중 투자된다.
임 본부장은 “소버린 AI는 이미 글로벌 주요국이 추진 중인 전략으로, 한국형 AI 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가 주도 AI 시장의 성장성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려는 이들에게 KODEX 코리아소버린AI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