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11.10 19:32:27
아모레퍼시픽이 개발한 차세대 전자피부 플랫폼 ‘스킨사이트(Skinsight™)’ 기술이 CES 2026 뷰티테크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아모레퍼시픽은 7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으며 글로벌 뷰티테크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10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스킨사이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기술로, 피부 노화의 원인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개인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차세대 ‘전자피부(electronic skin)’ 플랫폼이다.
이 기술은 초박형 센서 패치, 초소형 블루투스 모듈, AI 기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다. 센서 패치는 피부의 미세 움직임을 마이크로미터(μm) 단위로 감지하며, 속당김·자외선 및 블루라이트·온도·수분 등 네 가지 주요 노화 요인을 동시에 측정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블루투스 모듈을 통해 전송되고, AI 애플리케이션이 이를 분석해 개인의 생활 패턴과 피부 상태를 모델링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노화 가속 요인을 파악하고, 향후 주름이나 탄력 저하 위치를 예측할 수 있으며, 맞춤형 스킨케어 루틴을 제안받는다.
MIT 김지환 교수팀이 개발한 ‘리모트 에피택시(Remote Epitaxy)’ 공정과 ‘피에조트로닉(piezotronic)’ 센서 기술을 적용해 정밀도와 안정성을 대폭 향상시킨 점도 특징이다. 이 기술은 피부 곡면에도 밀착되며, 통기성이 높아 장시간 착용해도 불편함이 없다.
아모레퍼시픽은 스킨사이트 관련 연구 성과를 ‘사이언스(Science)’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등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으며, 4건의 핵심 특허를 국제(PCT)와 미국·한국 등 여러 국가에 등록했다. 또한 해당 기술을 설화수 ‘윤조에센스’의 속당김 개선 효과 입증에도 활용했다.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R&I센터장(CTO)은 “Skinsight™는 피부를 단순히 관찰하는 수준을 넘어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는 과학적 도구로 발전시킨 혁신적 기술”이라며 “이는 아모레퍼시픽이 추구하는 ‘Ageless Beauty’ 철학을 실현한 결과이며, 앞으로도 피부 생명력을 연장하는 ‘Longevity Beauty’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