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고객자산(AUM) 600조 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국내외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12.9조원의 자기자본을 구축한 가운데, 11개국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화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10월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운용 고객자산(AUM)은 603.3조 원에 달한다. 국내 자산이 517.1조 원, 해외법인 자산이 86.2조 원으로 구성된다. 2024년말(482.4조 원)과 비교했을 때 120조원이 넘게 늘었다. 불과 1년도 안 된 시점에 이뤄낸 급성장이다.
고객자산의 양적 성장은 신뢰 기반의 장기적 투자관이 결실을 맺은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증권업계에서 고객자산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고객의 자산을 얼마나 많이, 안정적으로 맡기고 있는지가 곧 금융사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기 때문이다.
성과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누적 연결 세전이익은 1조3135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53% 증가했다. 특히 해외법인 누적 세전이익은 2990억원으로 전체 세전이익 중 23%가 해외에서 창출된 만큼, 글로벌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인도에서는 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 이후 520만 계좌, 130개 지점, 3700여 명의 임직원과 4400여 명의 파트너를 보유한 현지 9위 증권사로 자리매김했다. 해외법인 고객자산은 16조 원에서 86조 원대까지 증가하며 본격적인 현지화 전략의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와 튼튼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랫동안 국내 금융사는 글로벌 무대에서 골드만삭스, JP모건, 노무라 같은 기업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그 한계를 넘어서며 '한국의 모건스탠리'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양사는 각국의 비은행금융그룹 중 가장 광범위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투자전문회사’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 배경에는 미래에셋 글로벌전략가(GSO) 박현주 회장의 선구안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회장은 그룹의 해외 사업에 대한 중요한 자문을 제공하며, 장기적인 가치를 중시하고 혁신성과 시장 선도 가능성에 기반한 글로벌 전략을 설계해왔다. 시장에서는 박 회장의 전략과 증권사 경영진의 독립적이고 체계적인 경영이 강력한 시너지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내 글로벌 거점과의 협력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개발해 경쟁력을 높인다. 특히 미국, 홍콩, 싱가폴 등 자산관리 성장성이 높은 시장에서 WM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하고, 미국, 중국, 인도와 같은 고성장 시장의 기술혁신 기업 투자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