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2025.12.17 09:40:39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RGB TV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며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115형 마이크로 RGB TV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2026년형 제품군을 55형·65형·75형·85형·100형까지 총 6개 사이즈로 확대했다. 초대형 중심이던 마이크로 RGB TV를 다양한 화면 크기로 확장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마이크로 RGB TV는 스크린에 마이크로 크기의 RGB LED를 정밀하게 배열한 RGB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해 빨강·초록·파랑을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한다. 특히 LED 칩 크기를 10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줄여 색상과 밝기 표현의 정밀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 기술을 통해 화면의 어두운 영역과 밝은 영역을 세밀하게 조절하는 로컬 디밍 효과가 극대화되며, 깊은 검은색과 선명한 밝기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 삼성 마이크로 RGB TV는 국제전기통신연합이 제정한 색 정확도 기준 BT2020 면적률 100%를 충족해 독일 시험·인증기관 VDE로부터 ‘Micro RGB Precision Color’ 인증도 획득했다.
화질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은 고성능 AI 엔진이다. 신경망처리장치 기반의 ‘마이크로 RGB AI 엔진’은 저화질 콘텐츠를 4K 수준으로 변환하는 AI 업스케일링과 장면별 최적 색상을 구현하는 컬러 부스터 기능을 통해 모든 영상에서 일관된 고화질 경험을 제공한다.
AI 플랫폼 경쟁력도 강화했다. 빅스비, 퍼플렉시티, 코파일럿 등 업계 최다 수준의 AI 서비스를 탑재해 사용자가 목적에 맞는 AI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TV는 단순한 시청 기기를 넘어 사용자의 요구를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는 ‘비전 AI 컴패니언’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마이크로 RGB TV 라인업 확대로 최고의 화질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차세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 ‘더 퍼스트 룩’ 행사에서 마이크로 RGB TV를 전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 문화경제 김한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