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중고폰 거래 자회사 ‘민팃’ 지분 대부분을 사모투자사에 매각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중심 사업지주회사로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SK네트웍스는 민팃 지분 90%를 중소·중견기업 전문 투자사인 T&K 프라이빗에쿼티에 450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관련 인허가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상반기 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민팃은 SK네트웍스 정보통신사업부 산하 중고폰 사업 브랜드로 출발해 2021년 독립 법인으로 분사했다. 전국 대형마트와 공공기관, 통신 대리점 등 생활 거점에 설치된 ‘민팃 ATM’을 통해 중고폰을 무인으로 매입·거래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며 ICT 리사이클 시장을 선도해 왔다.
특히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데이터 삭제 기술과 체계적인 휴대폰 등급 평가 기준을 기반으로 중고폰 거래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기술력과 운영 체계를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로부터 ‘중고폰 안심거래 1호 사업자’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민팃 지분을 인수하는 T&K 프라이빗에쿼티는 기술 기반 중소·중견 기업을 발굴해 성장시키는 투자사다. 앞서 스마트폰 재생 기업 ‘에코맥스’에 투자하는 등 중고폰 재활용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투자자로 평가된다.
T&K 프라이빗에쿼티는 ICT 분야 보유 사업과의 시너지 가능성을 고려해 민팃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판단했으며 장기적인 투자와 경영 지원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민팃 지분 10%를 유지하며 새로운 대주주 체제 아래에서 회사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확보된 재원을 기반으로 AI 중심 사업 모델 개발과 신규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남은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민팃이 중소·중견기업 전문 투자사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SK네트웍스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AI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황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