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6.04.07 10:47:19
서울 송파구 아동·청소년 40명이 지역 정책을 직접 제안하는 참여기구 활동을 시작했다. 제안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 구조 속에서 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구는 ‘제14기 아동·청소년참여위원회 푸른솔’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위촉된 위원은 초등학생 13명, 중학생 22명, 고등학생 5명 등 총 40명으로, 9세부터 24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됐다. 위촉식은 지난달 28일 구청에서 열렸다.
푸른솔은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참여기구로, 아동·청소년이 생활 속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지난해에는 ‘장애인 혐오 표현 확산 방지와 언어감수성 교육 강화’ 제안이 아동권리 교육으로 반영됐고, ‘차 없는 거리 운영’, ‘촉법소년 관련 교육 강화’ 등 다양한 정책도 제안됐다.
위원들은 오는 12월까지 정기회의와 정책토론회, 구정 모니터링, 청소년축제, 워크숍 등에 참여하며 통학로와 놀이공간, 청소년 시설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올해는 참여 범위를 넓히고 참여 기반을 강화했다. 위원회 참여가 어려운 청소년을 위해 ‘찾아가는 참여위원회’를 운영하고 QR코드를 활용한 정책 제안 창구를 마련했다. 여기에 기존 주제별 분과 운영에 더해 또래 중심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저연령 대상 분과를 도입해 참여 기회를 넓혔다.
아울러 위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신규 활동도 추진한다. 아동·청소년이 축제 기획과 운영을 맡는 ‘축제기획단’, 행정 용어를 쉽게 풀어 전달하는 ‘청소년 정책 번역가’, 또래 활동 공간을 발굴하는 ‘또래울 문화공간 발굴단’ 등이다.
송파구 아동·청소년 인구는 약 9만 명으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다. 구는 아동을 보호 대상이 아닌 정책 주체로 보고 참여 기반을 확대해 왔으며, 2016년 아동친화도시 인증 이후 상위단계 인증과 재인증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은 대외 평가로도 이어졌다. 송파구는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한 ‘2025년 청소년정책 우수지자체’ 평가에서 서울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구 관계자는 “아동과 청소년 역시 구정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라며 “그 의견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참여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