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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성 사업은 대박 나는 업종

조작에 따라 대박 요소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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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호 ⁄ 2007.07.03 13:51:38

성인오락기는 청계천의 대림상가, 영등포상가 등에서 만들어 진다. 대림상가와 영등포 상가는 게임기 및 오락기 생산의 메카다. 종사하는 사람들은 옛날 선배들로부터 도제식으로 기술을 배운 사람들이다. 이들이 무슨 대단한 기술을 갖고 있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외부에서 구매하거나 카피하여 사용하며 그저 조립생산을 하는 데 기획 정도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영업이라는 개념은 없다. 오로지 한방이다. 기계 1,000대정도만 팔면 돈을 번다. 들어가는 원가가 적다보니 수익이 좋다. 새로운 기계가 출시하면 기계를 팔 목적으로 판매자가 기계를 공급하고 매장과 인테리어를 책임지는 사람과 동업관계 형태로 오락실 운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름 없는 기계는 대부분 그렇다. 업소 이익은 생각지 않는다. 기계만 몇 백대 팔아도 1년 농사 끝난다. ■ 성인오락기를 만드는 사람들 이런 시스템에서 경영이니 합법이니가 통할 리 없다. 옛 스승들한테 배운 것이 불법이요, 임기응변 식 대응이니 사명감과 책임감은 찾아 볼 수 없다. 불법이 판을 치니 돈 좀 벌면 밑의 직원을 바지 사장으로 내세워 책임을 지지 않는 전주로 물러난다. 오락기 사업에서는 전주와 사장이 다른 경우가 태반이다. 이 업계의 구조적 모순이다. 사채 시장의 원리와 같다. 그나마 바다이야기가 제대로 된 형태로 사업을 한 것이다. 초기에 들어가는 거대자금을 볼 때 분명 전주는 있다. 그러나 도제형태가 아닌 주식회사 형태라는 측면에서 볼 때 긍정적 측면이 있고, 판매와 개발이 분리되어 전문성을 강조한 부분도 인정할 만하다. 물론, 자금의 왜곡된 분배, 탈세의 목적, 부패를 숨기기 위한 수단이라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형태의 부패 사업 모델일 수 있다. 성인오락기의 시장이 제대로 정착되려면 제대로 된 정부의 정책 수립 및 감독, 감시도 중요하지만 종사자의 인적 물갈이도 이루어져야 한다. 60~70년대 식 장사하는 식으로 첨단 기계를 판매하니 어불성설이다. 경영이라는 마인드를 통해, 자금·경리·회계·구매 등의 투명성이 이루어져야 한다. ■ 성인오락기의 대박 요소들 성인오락기가 대박을 터트리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들이 있다. 첫째는 정확한 확률이다. 확률이 정확치 못하면 시장에서 바로 퇴출된다. 정확한 확률은 돈의 투입과 상품권의 배출이 정해진 확률에 따라 주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95%라면 10만원을 투입할 때마다 9만5천원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한 주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한 주기는 50만회 구동 시와 시간적으로 1주일을 산정할 수 있다.이렇게 해서 확률이 잡히는 것이다. 확률이 정확치 못하면 업주든 고객이든 일방적으로 돈을 잃거나 따거나 한다. 그렇게 되면 흥미를 반감시켜 바로 그 기계는 시장에서 버림을 받는다. 1만원에 잭팟을 잡았다는 것은 전자에 많이 구동이 되어 50만회 구동 째 우연히 당첨된 것뿐이다. 우연일 뿐이다. 무슨 기술이나 그림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인터넷에 고래 잡는 법이라는 글이 떠돌았는데 웃기는 이야기다. 그저 재미로 읽으면 된다. 보통 기계들은 50만회 한번 씩 잭팟(50만원 당첨금)이 터지게 프로그램이 되어 있다. 그러나 이 주기로 한다면 누가 하겠는가 50만회 다음 10만회 5만회 단위 등 기계별로 불특정 주기로 만든다. 50만회 다음 10만회, 5만회가 되어 잭팟이 터졌다면 4번째 잭팟은 릴이 135만 구동 후 터진다. 그래서 업계 용어로 깊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이런 것을 기계별로 설정되어야 하고 매장 전체의 기계대수에 따라 확률을 설정해야 한다. 그래서 1달 후에는 95%가 정확히 되어야 한다. 심의 받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가 이래서 그렇다. 몇 시간 테스트해서는 확률을 잡기 힘들다. 또한 사행성이라는 것을 증명하기도 힘들다. 두 번째 이미지가 중요하다. 보통 그림짱이라고 한다. 그림 짱이 좋아야 사람들이 싫증을 안낸다. 한국 사람들은 바다 풍경 같은 그림을 좋아 한다. 시원하고 지루한 느낌을 안 준다. 그 다음 선호하는 것이 계절적 그림이다. 바다이야기가 바다 풍경을 배경으로 했듯이 그 아류 오락기들도 다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운드다. 사운드는 사람의 감정을 촉발하고 도박을 하게 끔 유도한다. 그건 업주가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요구하는 것이다. 단계별 잭팟이 터졌을 때 사운드가 차별화 되지 않거나, 소리가 조용하고 흥분시키지 않는 것이라면 오락의 흥미를 잃게 한다. 집중력을 저하 시킨다. 긴장·초조·흥분을 촉발케 하는 것이 바로 사운드다. 제일 중요한 것이 마케팅이다. 영세한 업체들은 마케팅이라는 개념이 없다. 전자에 기술한 형태로 기계 판매의 목적으로 홍보를 위하여 업소 동업을 한다. 전문 잡지에 광고를 낸다. 돈이 없어 대형 매체에 광고도 할 수 없다. 우연하게 몇 백대만 팔면 대박이다. 한 업소 당 50대 설치가 기본이라면 6~10군데만 설치해도 돈을 버는 것이다. 그 이상 판매하려면 마케팅이 필요하다. 입소문이 중요한 데 효과를 얻으려면 게임기 개발비의 몇 십배 자금이 소요된다, 바다이야기가 성공하게 된 것은 마케팅의 효과다. 결국은 초기에 돈이 많이 소요됐다는 것이다. 단순 개발업자가 마케팅 비용을 혼자 조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누군가 마케팅비용을 도와주었다는 것이다. 성인오락기 시장에서의 마케팅 비용은 일반기업과는 상이하다. 초기에 성인오락기가 출시되면 바람을 잡는 역할이 중요하다. 바람 잡는 역할을 하려면 손님을 가장한 알바들을 초기에 많이 투입해야 한다. 손님이 많은 것처럼 해야 사람이 몰리지 않겠는가 손님이 많아야 여기저기 잭팟이 터지는 소리가 들린다. 기계가 좋다고 소문이 난다. ■ 성인오락실에 오는 사람들 바다 이야기 사건이 나고 난 후 MBC 뉴스테스크에서 성인오락실 중독자와 인터뷰하는 방송이 있었다. 건축업을 하는데 “1년에 2억~3억 번다. 그러나 오락실에 중독되어 일도 못하고 집도 팔아 전세로 옮겼다”고 하며 하소연하는 장면이었다. 기자가 오락실만 다녔냐고 하자 경마·경륜·경정에도 다녔다고 대답했다. 화면이 바로 바뀌었다. 한강대교에서 오락실에서 10만원 잃어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에서 제대로 단속 안 했다고 농성을 한 사람이 있다. 정신병자라고 밖에 생각이 안 든다. 성인오락기에만 중독된 것이 아니라 도박에 중독된 것이다. 성인오락실에 출입하는 사람은 도박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중독의 기준이 명확치 않지만 기본적으로 포커·고스톱·경마·경정 등을 좋아한다. 중독된 사람들은 평일엔 오락실, 주말엔 경마장에서 도박을 한다. 일단 오락실에 오는 사람들은 도박을 좋아한다,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 돈을 만드는 재주가 있다. 개인 시간이 많은 사람들이다. 오락실에 처음 왔다는 것은 10명 중 9명은 거짓말이다. 대개 다른 도박을 하던 사람들이다.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성인오락실을 출입하는 것은 대단한 도박이다. 평소에 관심이 있거나 해왔던 사람들이 대다수다. 돈이 있다. 돈이 없는 사람은 못한다. 최소한 30만원 정도는 있어야 제대로 할 수 있는 게임을 할 수가 있다. 월급쟁이들은 할 수가 없다. 사채업자·유흥업종사자·임대업자, 실적에 따라 수입이 결정되는 영업사원, 자영업자, 간혹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도 있다. 이들은 개인시간이 많다. 직장이나 일에 구속을 받는 일이 많지 않다. 게임을 하면서 전화로 업무를 처리한다. 심지어는 업소의 팩스로 업무를 보는 사람도 있다. ■ 사례 건축업 하시는 분·어떤 분은 업무상이든 개인적이든 룸살롱에 가는 일이 많았다. 그러니 몸이 망가지고 술 값이 상상할 수 정도로 많이 지출됐다. 오락실에 출입하고 나서 상대적으로 덜 비용이 지출된다. 술을 안 먹으니 몸이 좋아졌다고 한다. 도매업 하시는 분 - 도매업 특성 상 아침에 일이 일찍 끝난다. 예전엔 끝나고 동종 업자들끼리 고스톱을 하던가 포커를 했는데 돈을 많이 잃어버렸다. 그거에 비해 오락실은 싸움하는 일도 없고 돈도 덜 잃고 재미가 있다고 한다. 주부들도 많다. 그러나 그 사람들 보면 사채를 하든, 일수를 하든 돈을 만지는 사람들이다. 남편이 갖다 주는 월급가지고 하는 사람들은 극소수다. 다 직업이 있다. 이들도 도박을 좋아한다. 고스톱 치는 비용보다 적게 든다고 한다. 그래서 한다. 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주식의 원리와 같다. 데이트레이딩을 욕심내지 않고 정해진 수익률에따라 한다면 일정 수익을 벌 수 있다. 소액을 가지고 안정된 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 고도의 자제력과 인내력이 물론 있어야 한다. 오락실도 그렇다. 부부가 함께 정보교환을 하며 기계를 수시로 바꾸어 가면서 한다. 이들은 조금의 돈을 가지고 목표치에 해당하는 수익이 발생되면 바로 일어선다. 30만원정도 가지고 두 대를 운영한다면 하루에 10만~20만원은 버는 것은 가능하다. 오락실에 출입한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모두가 가능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좀 더” 라는 욕심이 자제를 못하게 하는 것이다. 위의 사례를 보면 일반사람들이 보면 합리화라고 치부 할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이고 현실이다. 언론보도대로 무조건 패가망신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자기 계산 하에 철저히 도박을 하는 사람들이다. 도박을 하는 목적이 돈을 따는 것과 시간을 즐기는 것인데 매일 돈을 잃는다면 오겠는가 벌써 오락실은 시장에서 퇴출당했을 것이다. 긍정적이라는 것이 아니다. 과장된 면도 있고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도 있다. 성병 걸렸다고 사창가 탓만 하는 것은 60-70년대 사고방식이다. 그 당시엔 위생시설이 엉망이었다. 돈 벌며 제대로 시설을 구비하지 못한 업소의 책임이 컸다. 멀쩡한 마누라 두고 사창가에 간 사람이 잘 못이다. 오락실도 마찬가지다. 옛날과 달리 강제적인 것이 없다. 돈을 벌었다고 못 가게 하지도 않는다. 오직 자기 판단 하에 게임을 하는 것이다. 진짜 돈 있고 할 일이 없는 사람이 놀기엔 좋은 곳이다. 그러나 일반사람들은 안 된다. 노동의 가치 구현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한다. 여가를 즐길 만 한 곳은 오락실 말고도 많다. 성인오락실 문제는 하는 사람들도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 욕심으로 가득 차 한 도박해서 돈 잃었다고 정부 탓, 업소 탓 하는 것은 모순이다.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전영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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