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5.04.17 09:58:04
금호건설이 베트남 호찌민시와 동나이성을 연결하는 ‘년짝대교’의 조기 임시개통을 앞두고 이달 말 임시개통행사를 연다. 이에 대해 발주처는 그간의 노력에 감사하는 인사를 금호건설 측에 전달했다.
2022년 9월 시작된 년짝대교 공사는 올해 8월 준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베트남 남부 해방과 조국통일 50주년 기념일에 맞춰 준공을 앞당겨 달라는 발주처의 요청이 있었고, 이에 금호건설은 휴일과 주·야간 작업 등으로 공정을 앞당기는 계획을 수립해 이달 말로 개통 시점을 앞당겼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발주처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조기 개통이 가능했다”며 “발주처에서도 임시개통을 앞당긴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신 깜언(Xin Cám ơn·감사합니다) 금호건설!’이라는 인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이 공사를 담당한 구간은 호찌민 제3순환도로의 일부로, 정식 개통은 6월 말로 예상된다.
금호건설이 단독으로 건설하는 이번 교량 공사는 베트남 호찌민시 동북부 떤반 지역과 남동부 동나이성 년짝공단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한국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재원을 조달하고 베트남 교통부(MOT) 산하 미투안 사업관리단(PMU)이 발주를 맡았다. 총 공사금액은 1000억원에 달한다. 년짝대교가 완공되면 베트남 호치민시의 교통난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건설은 EDCF 사업으로 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 진출해 해외공사 경험을 쌓았다. 이 사업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시공 경험과 우수한 협력업체를 확보해 해외사업의 실적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에도 EDCF 사업인 캄보디아 타크마우시 하수처리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정부의 EDCF 지원 규모가 커지면서 금호건설의 해외사업 또한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발주 예정인 동남아 교통 인프라, 상하수처리, 관개시설 개선 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