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주식시장 폭주 속 증권업계, 버블 리스크 관리 돌입

키움증권, 만일의 사태 대비 고객 및 자사보호 차원서 신규 신용대출 정지 결정
대신중권, “끝없는 KOSPI 지수 상승에 자통법 등 호재를 기화로 세계적 IB만들자”

  •  

cnbnews 제23호 ⁄ 2007.07.02 12:58:42

[전문] 키움증권, 만일의 사태 대비 고객 및 자사보호 차원서 신규 신용대출 정지 결정 대신중권, “끝없는 KOSPI 지수 상승에 자통법 등 호재를 기화로 세계적 IB만들자” [본문] “KOSPI 지수가 과연 언제부터 폭락을 시작할까?” 혹은 “내일은 주식이 오를까 아니면 내릴까” 이같은 질문에 대해 투자자문사 등 투자 전문가들은 “하느님만이 답할 수 있는 물음”이라고 말한다. 다만 그동안의 흐름과 세계 및 국내 경기의 흐름도, 개별 종목에 대한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어느정도의 흐름을 개략 맞출 수는 있다는 것. 그러나 자동차 업종이 모두 상승하더라도 현대차는 노사분규 때문에 폭락 할 수도 있다는 것. 그러면 유가증권시장의 급등은 며칠까지 유지될까? 이와관련 일부 증권사들은 “당연히 아무도 모른다. 지금 우리 증시가 분명 거품이기는 하지만 풍선이 터지려면 아직 멀었다”며 현재 상황을 충분히 즐기고 있는 상황. ■ 키움증권,“단기 조정 시 회사와 투자자 보호하라” 하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이와 다른 행보를 공식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와관련 전사적 차원에서 공식 대응을 시작한 첫 번째 증권사는 키움증권. 개인 투자자들의 온라인 거래를 가장 모범적으로 지원한다는 평을 듣고 있는 키움닷컴은 “현재 시장 상황은 환영할 만큼 즐겁지만 비 이상적인 상황인 만큼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리스크 관리 첫 번째 조치로 지난 22일부터 신규 신용융자를 전면 중단했다. 이와관련 키움증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치와 관련 “최근 거래대금 증가 속도와 신용융자액의 급증 등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이 이미 단기 과열상태에 접어든 것이 확실하다”면서 “빚내서 주식투자하는 행위 등의 차단을 통한 고객 보호와 향 후 거품붕괴 시 받게 될 리스크를 햇지 한다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측은 일단 신용융자를 전면 중단한 뒤 신용정보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 개인별로 신용거래 적격 유무 및 한도 등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강구한 뒤 다시 신용융자를 재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증권·자산운용업계는 “여러가지 우려가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KOSPI지수 2,200 대까지는 계속 오른 뒤 단기 조정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을 마치 업계 전체의 공식입장인 양 각 사들이 채용하고 있는 상황. 특히 증권업계는 이번 끝없는 코스피 지수 상승을 내심으로 정부의 자본시장 통합법 공포와 맞물려 은행을 능가하는 금융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모맨텀으로 활용하기를 바라고 있는 현실에서 이같은 키움증권의 이같은 조치와 그 이유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주식 오른다고 무조건 참여하면 위험 백배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이 상승하게 되면 상승 모멘텀을 먼저 발견한 투자자들이 참여하게 되고 이들은 대박을 좆는 개미들의 영웅이 된다. 그리고 그 뒤로 외국인·은행·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에 의해 장세가 주도되면 이 틈새를 노리고 자사주 부양에 나선 회사들과 한 몫 잡아보려는 일반인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한탕 하려는 주가조작 용의자들이 어우러지면서 장세는 급등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주식상황이 바로 그러한 상태. 그런데 주식이 비 정상적으로 과열됐다고 여겨질 만큼 충분히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하락 조정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다 중국·미국 증시 및 참여정부의 부동산 옥죄기로 인한 부동자금의 향방을 고려해 아직도 끄떡없다는 전망이 잇따르자 아직까지 주식을 멀리해 온 소박한 국민들의 방심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언론매체 등을 통해 주식시장의 상황을 접한 뒤 ‘주식은 곧 돈벌이’라는 인식이 박혀버린 서민들 중 일부가 신용 융자대출, 개인 부동산 담보대출, 대부업 등을 통해 대출을 받거나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이 상황은 지난 주식대란과 유사한 상황. 하지만 주식시장이 정점에서 단기 조정 급락을 지속하게 될 경우 자칫 투자자들의 심리를 건드릴 정도로 급락하게 되면 원금 회복을 위해 묻지마 매도 물량이 쏟아지게 되고 이는 주가급락의 동력으로 작용하는 악순환 속에 주식대란이 재현되게 된다. 이 때 묻지마 투매는 가장 먼저 융자 등 남의 돈으로 주식투자를 한 사람들에 의해 시작되고 주도될 수 밖에 없으며 주가가 급락해 융자금 즉 투자원금을 손실 할 경우 개인은 개인대로 신용불량자 및 빈민계층으로 전락하게 되고 신용융자를 해 준 증권사는 나름대로 미수금 증가 및 채권 추심에 대한 사회적 질타 등 무형의 대가를 치러야 하는 등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키움증권에서 밝힌 “신규 신용융자 이유는 소비자 및 자사의 보호차원”이라는 설명은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 윤 금감원장, 간접금융시장에 대한 분노 일성 최근 금융기관의 관리 감독을 전담하는 금융감독원·위원회의 수장인 윤증헌 원장이 현재의 IB시장에 대해 분노의 일성을 터트렸다. 그러나 이같은 일성은 증권업계 입장에서는 반가운 기대감 표명하기에 충분한 상황. 윤 금감원장은 21일 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에서 “정책당국은 시중에 돈이 너무 많아 유동성 위기를 걱정하고 있는데 능력있는 중소기업들은 아직도 돈이 부족해 발전을 못하고 허덕거리고 있는 것이 말이 돼느냐”며 “간접금융 시장 형태를 기존 정책자금 및 담보력 중심에서 신청회사 개별적 신용평가 기준에 따르도록 바뀌어야 하며 주식·회사채·CD·ABS 등을 통해 스스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직접금융시장을 고도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제도권 금융사들 중 은행을 향한 목소리로 풀이되는 대목. ■ 대신증권,“시장거품, 자통법 타고 세계로 나가자” 이와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은행 등 간접금융시장이 제 역할을 못할 경우 우리가 직접금융시장을 기반으로 신용 융자 등 기업평가를 기반으로 한 간접금융시장도 장악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대신증권 등 일부는 “증시 거품을 타고 세계적 투자은행(IB)으 뻗어나가자”는 주장을 펼치는 곳도 있다. 현재의 시장 상황 및 정부 정책을 회사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이용하자는 것이다. 이같은 증권사의 대표주자가 바로 대신증권. 대신증권의 이어룡 회장은 지난 20일 ‘글로벌 투자신탁은행의 뉴비전 선포식’을 통해 2011년까지 자기자본 4조원 달성을 통해 세계적 투자은행으로 거듭날 것을 선언했다. 이날 이 회장은 “세계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투자은행이 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대신은 투자은행 영업을 강화하고, 사모투자펀드·헤지펀드·해외투자 등 자산 운용을 다양할 것을 천명했다. 자통법이라는 비행기와 거품증시라는 엔진을 이용해 세계 투자시장으로의 진출을 노리는 대신과 거품붕괴 시 리스크를 대비하며 서서히 긴축 경영에 들어간 키움증권. 이 중 단기 급 조정세가 일찍 혹은 늦게 오는 정도에 따라 한 쪽은 손가락질을 다른 한쪽은 선견지명에 대한 칭찬을 받을 것으로 보여져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현군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