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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당 본경선 피튀기는 전쟁 시작

손 “대세론 불씨 다시 지핀다”… 정 “손학규 대세론은 이제 없다”… 이 “후보단일화로 손, 정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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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4호 ⁄ 2007.09.10 13:21:31

대통합민주신당 컷오프를 통과한 5명의 대선주자들의 피튀기는 전쟁이 시작됐다. 손학규·정동영을 두 축으로 한 원내 다수파 주도로 전개되던 대세몰이판이 본경선에선 반대로 친노 3, 비노 2의 구도로 역전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독선두를 질주해온 손학규 후보는 예상과 달리 초박빙 승부를 펼친 것으로 드러나 그동안 주창해온 손학규 대세론도 위협받고 있다. 통합신당은 4차례의 TV토론과 15일 울산·제주를 시작으로 다음달 14일 서울까지 전국을 8차례에 걸쳐 순회경선을 벌인다. 예비경선이 1인2표제방식으로 진행된 것과는 달리 본경선은 현장참여인단의 1인1표제로 진행된다. 이해찬·유시민·한명숙 3명의 친노후보들이 그동안 친노세력과 청와대를 비판해온 손학규·정동영 후보에 대해 맹공격을 시작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앞세워 범여권 후보를 자처해온 손학규 후보는 예비경선 결과 뚜껑을 열자 정동영 후보와 간발의 차이로 겨우 나타나면서 두 후보 간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이해찬·유시민·한명숙 후보 등 친노주자들 역시 후보단일화에는 동의하면서도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는 입장이 제각각이다. 모두 밀리면 끝장이라는 위기의식이 고조되면서 후보들 간 피튀기는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 친노 이·유·한 VS 비노 손·정 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낮은 지지도를 반영하듯 득표율은 손학규(24.8%), 정동영(24.5%), 이해찬(14.4%), 유시민(10.1%), 한명숙(9.4%)순으로 컷오프를 통과해 예상대로 비노 진영이 1,2위를 싹쓸이했다. 손학규·정동영 후보의 득표율 합계가 49.3%로 친노3인방의 득표율합계(33.9%)를 크게 앞섰다.

친노 대 비노 간 경쟁에서 승패의 최대변수는 친노그룹의 후보단일화 여부다. 친노그룹이 후보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득표율은 손학규·정동영 후보와 친노후보의 3강으로 압축된다. 단일화된 친노후보는 손학규·정동영 후보를 제치고 단숨에 선두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도 가능하다. 두 후보가 20%대 중반을 유지한 반면 친노 3인방 중 한명으로 단일화될 경우 득표율은 34%대로 치솟는다. 여기에 친노성향의 신기남·김두관 의원의 지지까지 가세할 경우 득표율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누가 친노주자의 대표선수가 될까. 이해찬 후보와 한명숙 후보는 일찍부터 후보단일화에 합의했지만 유시민 후보는 거리를 두고 있다. ■ 손학규 대세론 약화, 빨간불 켜져 이해찬 후보는 예비경선에서 친노주자 가운데 최다득표율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라 후보단일화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다. 그러나 뒤늦게 출발한 유시민 후보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친노진영의 맹주가 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하고 있다. 하지만 한명숙 후보는 이해찬 후보의 추진력과 유 후보 패기가 양날개가 되어준다면 폭발성을 띨 것이라고 응수했다. 유후보는 이해찬 후보 출판기념회에서는 “조훈현 국수와 이창호 9단의 사제대결을 빗대며 진검승부를 벌이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순히 3후보의 득표율을 합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견해도 있다. 예비경선이 1인2표제로 시행돼 2순위 투표가 변수가 됐었다. 하지만 본경선에서는 투표현장 참가인단의 1인1표제 방식으로 진행돼 표면적 득표수치만 가지고 보기에는 어려운 점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손학규 후보는 정동영 후보와 치열한 접전끝에 간발의 차이로 승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캠프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 등을 큰 차이로 앞서와 컷오프 역시 압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예비경선 압승을 통해 본경선까지 대세론을 밀고간다는 계획에 차질이 있지만 정 후보와 불과 0.29% 차이로 신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앞으로 대세론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정동영 후보는 손 후보와 예비경선에서 초박빙 승부를 펼치면서 세확산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정 후보는 예비경선에서 대추격전이 성공한 데 고무돼 더이상 손학규 대세론은 없다는 태도다. 손학규 후보는 손학규 대세론이 힘을 일게 될 수 있으며 역전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분위기를 다잡아 대세론에 다시 불씨를 지핀다는 계획이다. 전쟁은 이제 시작됐다. <이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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